안녕하십니까 이진기 입니다. 겨울 산행을 하고 나서 한번도 못뵈었군요~
평일에 시간 내기가 힘들어 죄송합니다. 트레킹 다녀오신 사진을 보니 가슴이 두근두근 해집니다.
모든 여행의 출발은 상상 하는것부터 시작 합니다. 여행 계획은 돌아오는 길에 결정 되곤 합니다. 원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에서 다시 떠날 대상지에 관한 생각들로 가득차 있고 그러다 보면 인천 공항에 내리기전에 다음 떠날곳을 결정 하게 됩니다.
이 행복한 고민의 고리를 끊고자 작년 파키스탄에서 돌아오자마자 커다란 케비넷을 사서 배낭이며 등산장비들 모두 넣고 자물쇠를 잠가 버렸습니다. 석 달쯤 지난 후 동료 K가 장비를 빌려 달라기에 이참에 줘버려야지 하는 생각으로 캐비넷을 열었습니다. 손 때묻은 피켈을 건네주면서 “이거 너 가져“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끝내 말하지 못했습니다. 피켈을 쥐어본 순간 그동안 묻어 두고 잊어 버리려 했던 감정들이 밀려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가고난후 한참을 캐비넷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비들을 하나씩 벽에 다시 걸기 시작 했습니다. 헝클어진 슬링, 스프링이 뻑뻑해진 캐밍장비, 자일에 쓸려 반질해진 하강기, 비나에 걸려 널 부려져 있는 장갑들을 하나씩 꺼내 다시 벽에 가지런히 걸어 놓았습니다. “그냥 만지작거리기만 해도 이렇게 좋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저녁 이번 미대륙 횡단을 결정하였습니다.
“사람은 모두 꿈을 꾼다. 하지만 모두 똑 같은건 아니다. 밤에 마음속 깊숙이 먼지로 뒤덮인 구석에서 꿈을 꾸는 사람들은 낮에 깨어나면 그것은 헛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낮에 몽상가는 무서운 사람들이다. 이들은 눈을 뜨고 꿈을 꾸면서, 꿈을 행동에 옮겨 실현해 내기 때문이다.” T. E. 로렌스 의 지혜의 일곱 기둥 에 나온 말입니다. 위의 말처럼 여행을 하는데 특별히 필요한것은 없습니다. 대상지를 결정 하고, 항공권을 예약하는 것 뿐입니다.
이번 미대륙횡단은 12,000km 이상을 자동차로 돌아보게 될것입니다. 많은 도시들과 미국의 대자연과 문화를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나름대로 일정은 짜여져 있지만 그것에 따를지는 의문입니다. 참고 사항일 뿐입니다. 처음 생각은 바람처럼 자유롭게 혼자 떠나기로 계획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왕 차를 빌리는데 한두명 같이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운전도 교대로 하고 존 뮤어 트레일에서 곰을 만나도 함께 쫓아 낼 수 있도록 말입니다. 물론 곰이 우리에게 관심을 가질지는 의문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일정 전체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지만 시간 나는 대로 합류하고 자유롭게 떠나오고 하시면 됩니다. 취미로 사진을 시작 했습니다. 어려운 일이더군요. 여행 하면서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분이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자동차 배낭 여행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연락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1.명 칭 : 2008년 미대륙 횡단 / 존뮤어트레일 포함
2.기 간 : 2008.5.16~8.16 (90일간)
3.세부 기간
-1단계 : 2008.5.16~6.16 미대륙횡단, 뉴욕 - LA
뉴욕 에서출발해서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아틀란타 뉴올리언스 휴스톤 샌안톤오, 엘파소,피닉스, 샌디에고, LA 로 들어갑니다. 3100마일을 운전 해야 합니다.
- 2단계 : 2008.6.16~7.16 존뮤어 트레일 종주
MT 휘트니를 출발하여 요세미티 밸리로 도착합니다.밸리에서 머물며 생활 합니다.
- 3단계 : 2008.7.16 ~ 8.16 미대륙횡단 LA - 뉴욕
LA을 출발해서 가는 길인데 이길로 가게 된다면 많은 국립공원을 보면 서 여행을 할수 있게 됩니다. 볼수 있는 것은네브라스카,자이언,브라이스,아치스,캐년랜드,콜로라도,록키 총 2798 마일을 운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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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뮤어 트레일 (3주소요)
존뮤어는 미국의 국립공원 설정에 중요한 역활을 담당했고, 산림보호를 역설한 환경운동가로 미국 최대의 비영리 환경단체인 시에라 클럽 초대회장을 맡아 시에라 네바다 산맥 특히 요세미티계곡을 사랑하여 당나귀를 타고 이지역을 두루 답사했습니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 뮤어 (muir trail)이 곳곳으로 연결되어 수많은 등산인들이 찾고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힘들며 꼭 걸어서만 가야하는 John Muir Trail은Yosmite valley부터 Mountain Whitney까지 거리가 약 360km, 3000m가 넘는 산 고개를 10개를 넘어야 합니다 . 수많은 모기와 곰들과의 만남을 예상해야합니다.미리 체력을 길러야 하는 준비도 필요 하며 정확하고 상세한 계획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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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뮤어 트레일 지도]
- 참고사항 : 가볼만한 등반지로는
1. 비숍 : 볼더링으로 유명
2. 요세미테 : LA에서 차로 6시간
3. 레드락 (여기 너무 좋음, 그리고 라스베가스가 가까워 식대와 호텔비가 저렴)
4. 버지리버 (레드락 근방이므로 레드락과 묶어서 가보면 좋을 듯)
5. 챨스톤 : 멀치핏치 등반지로 유명 (여름이 성수기)
6. 포톳 : 멀티핏치 등반지로 유명하나 4륜이 아니면 가기 어려움
7. 메이플 캐년 : 여름이 시즌
8. 피닉스 : 핏치등반으로 매우 유명(유타주에는 여러 곳의 등반지와 아름다운 산악지형들이 있다)
9. 뉴멕시코주에도 유명 산악지가 있음
10. 올레이 내셔널 파크 : 빙벽등반의 메카
문의 : 010-8793-8805 , nankite@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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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funclimbing.co.kr
- 자료 출처
일 정: trekamerica.com,
루트맵: 아메리카 천개의 자유를 만나다
등반지: 혜초트레킹 박미경과장
동건씨가 생각대로 하라고 하라고 아무리 노래를 불러도 그게 어디 쉽나요....^^
맘 맞는 분 만나 잘 다녀 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