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우이령길이 41년 만에 개방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0일 이만의 환경부장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성수·정양석 국회의원, 조상희 우이령보존회장, 등산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우이동 우이령 입구에서 우이령 생태탐방로 개방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1968년 1월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우이령을 넘었던 북한 공작원 출신의 김신조 목사가 양주시 우이령 재개통연합회 고문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 목사는 이 자리에서 “41년 전 잘못으로 우이동과 양주 교현리 주민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정서적으로 피해를 준 점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단은 탐방로 개방에 앞서 우이령길의 우수한 자연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는 등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샛길 통행 방지, 계곡보호 펜스, 쉼터 등을 조성했다.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에서 서울 강북구 우이동까지 북한산 자락을 잇는 우이령길은 양주 구간 3.7㎞, 서울 구간 3.1㎞ 등 총 6.8㎞이다.
탐방로는 26일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나 27일부터는 인터넷(www.knps.or.kr) 예약자에 한해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출입이 허용된다. 하루 입장객은 교현리와 우이동 코스별로 390명씩 780명으로 제한되며, 출입시 예약확인증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26일까지 자유 통행이라...그럼 원석이네를 걸어서 가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