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찾아보면 고산병에 관한 자료는 상당히 많습니다.
고산병 체크 리스트 (http://www.high-altitude-medicine.com/AMS-worksheet.html)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모두 생략을 하고 실제로 필요한 예방책을 위주로 설명 하겠습니다.
<주> AMS : Acute Mountain Sickness, 급성 고산병
High Altitude Medicine Guide (http://www.high-altitude-medicine.com) 사이트에서 보면 고소를 아래와 같이 분류하고 있습니다.
High Altitude: 1500 - 3500m
Very High Altitude: 3500 - 5500m
Extreme Altitude: above 5500m
우리가 갈 K2 베이스캠프(5,130m)와 곤도고로라(5,680m)는 상당히 높은 고도에 해당합니다. 통계적인 발병률이 자료들에 의하면 50%가 넘는다고 합니다.
1. 단계적으로 산행을 하라.
3,000미터 이하에서부터 걸어 올라 갈 것.
하루에 올리는 고도는 300미터 이내(권장치)로 할 것.
고도 매1,000미터를 올렸을 때마다 하루씩 고소순응을 위한 휴식일을 가질 것.
높은 곳에 올라갔다가 낮은 곳에서 잘 것.
이렇게 하면 거의 안전하지만, 하루에 고도 300미터씩 올려서는 그 높은 곳을 언제
올라갈까요? 그래서 보통 300~500미터를 올리고 4,000미터에 도달하면 하루 쉬고
5,000미터에 도달하면 하루 쉬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2. 과로하지 말라.
배낭은 가볍게 할 것.
천천히 올라라, 절대 뛰지 말라.
고소에서 머리를 감거나 샤워를 하지 말라.
머리의 보온에 신경을 쓰고, 저체온증을 조심하라.
3. 물을 많이 마셔라.
고소에서는 쉼쉬는 것만으로도 하루 1~2리터의 물을 잃는다. 또한 갈증 반사가 늦어져서
목마를 때 찾아 마시는 정도로는 탈수를 면하기 어렵다.
차, 주스, 과일, 음식의 국물도 섭취한다.
하루 1.5리터의 소변량을 유지하도록 한다. 그러자면 하루 2~5리터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그래서 수시로 물을 마시기 위하여 빨대 있는 수낭이나 배낭끈에 매다는 작은 수통을 권합니다.
4. 음주를 하지 말라.
알코올은 탈수, 과로와 함께 순응을 방해하는 요소 이다.
음주를 한 상태에서 잠을 자면 고소순응이 잘 안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경험상 약간은 예외적인 술이 있기는 한데, 다음 기회에 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
5. 약물 요법을 쓴다.
다이아목스(아세타졸라마이드)
섭취하는 방법은 하루에 2번, 하나는 자기 전에, 하나는 낮 시간에 복용한다. 약은 통상 250mg
으로 나오는데 반 알씩 즉 125mg을 먹는다. 반 알을 먹는 이유는 한 알 250mg을 먹는 것과 비교
해서 효과는 좋고 부작용은 적기 때문이다.
용량은 1회 1/2정도 무난하겠지만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1회 1정도 권한다.
그리고 혈액순환 개선제인 깅코 바일로바(은행잎 추출물로 징코민, 기넥신 등)를 강추합니다.
몇 달 전부터 꾸준히 먹으면 여러모로 좋지 않을까 합니다... 동상에도 좋구요. 출발 직전부터
먹어도 되구요. 밑져야 본전이고 가장 안전합니다.(조석필 선생님) ç 고혈압 치료 및 예방약으로
사용되는 것인데 아마도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 가능한 것으로 압니다.
비아그라(화이자)가 예방 내지는 치료제로 쓰이고 있으나 고가이고 정확한 진단 하에 처방전이
있어야 하므로 여기서 다룰 내용은 아니고, 진단방사선과 전문의이신 임현담 선생님의 말씀으로
는 국산 자이데나(성분명 유데나필, 동아제약)와 시알리스(일라 이 릴리)도 꼭 같은 효과를 낸다
고 합니다.
중국산 짝퉁 비아그라는 비추 입니다. 검증이 제대로 안 된 약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식사를 잘 하라.
고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하나 히말라야의 환경에서는 비현실적이며,
이론적으로도 부정적 의견도 있다.
가리지 않고 잘 먹는 것이 제일 이다. 아무튼 먹기 싫어도 끼니는 거르지 말고 꼭 챙겨 먹는다.
7. 자존심은 버려라.
공연한 경쟁심으로 빨리 오르는 일, 약을 먹지 않고 버티는 일, 아파도 증상을 숨기는 일 등이
모두 고산병을 부르는 태도 이다.
과거의 경력에 자만하지 말 것.
8. 사소하나 사소하지 않은 문제들
- 마음을 편하게 한다.
- 날 것을 피한다.
- 담배는 집에 두고 간다.
- 눈을 보호하라.
- 피부도 보호하라
- 치아 관리를 잘 하라
그리고 또 한 가지, 예전에는 같은 고도에서 이상이 없었는데 고산병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석필 선생님의 말씀을 빌리면,“과거의 경력에 자만하여 방정을 떨었던 것이라고! 예를 들어 계속 술을 마셨거나, 몸이 엄청 피곤한 상태에서 등반을 했거나, 무섭게 빠른 속도로 걸었거나, 일정을 당겨 진행했거나... 하여간 ‘하지 말라’는 짓을 했기 때문에 발병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다시 말해 언제나 초보라는 자세로 조신하게 임하면 전에 괜찮았던 고소에서 고산병이 올 리가 없다고 믿습니다.”.
결론적으로 예방 수칙을 잘 지키고, 고산 트레킹이 처음이라면 반드시 경험자와 동행 할 것. 그리고 항상 서로 관찰하고 신경을 쓸 것.
이상은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들과 방사선과 전문의 임현담 선생님, 가정의학과 전문의 조석필 선생님의 말씀에 기초하여 정리를 하였고, 개인적인 경험도 가미 했음을 밝혀둡니다.
<참고 자료>
1. 10살짜리 아들을 히말라야에 데려가도 될까요?
저자: 조석필 (소아과 가정의학과 전문의)
ISBN 89-85526-42-1
2. 포켓닥터
저자: 정제명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 주임교수)
비매품. 대구응급의학정보센터 발행
정리를 잘 해주신 자료를 보니 안심이 되네요.^^
세가지만 명심하라 하셨죠? 샤워하지 말고, 머리감지 말고, 뛰지 마라..마음속에 각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