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호군. 현옥양 커플..과 함께 만나 승희 산악에 공구로 주문한 암릉화 찾으러 갔습니다.
현옥양은 들어가자 마자 계산대에서 사장님과 담소(혹은 흥정?..)을 시작하고 기호 씨와 함께 신발을 고르고 있는데 가게 안 쪽에서 수염이 멋지고 왠지 산 사나이 스러운 분이 다가오시더군요.
그냥 산 샘과 알고 지내시는 직원인줄 알고 질문을 날렸죠.
'암릉화는 사이즈를 큰 걸 신어야 하나요, 꼭 끼는 걸 신어야 하나요?'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허거덩...알고 보니 가게 직원이 아니라 현옥 양의 시나리오 반 동기 분..(죄송..성함을 까먹었네요..
날 추워지니 조기 치매증세가 더 심해져서...)
허거덩..하고 어물쩍 넘어갔는데 옆에 있던 기호 씨가 작은 목소리로
'저 분, 여기 직원 아니네요..'
순간..조기 치매 증상의 여파로 판단력 저하가 온게 아니라는 안도감에 휴....
진짜(!) 직원 분의 권유로 신발을 고르고 현옥 양이 얘기해준 덕분에 저번 산행에서 산 샘님이 말씀하신 간이의자도 샀습니다. 신발은 8만원에 간이의자는 12000에...(민호 군이 다이소에 2000에 샀다는 말에 허걱...난 몸이 가벼워서 의자가 조금 부실해도 되니 10000원 받고 트레이드 해볼까..)
헤드 랜턴과 기타 장비들은 빌려왔고 오늘 암릉화와 의자를 사옴으로써 산행 장비는 다 구비했네요.
그럼 월요일에 산에서 뵙겠습니다.
홈플러스에서 16.900원 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