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금전 자정을 넘겼으니..
정확히 얘기해 그저께가 된 화요일..
초등학교때만 무려 6년중 세 번 같은 반을 했던 친구 녀석이랑..
계양산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왔습니다..
그 시간이 대략 오후 네시경..
제가 졸업한 초중고등학교는 모두 계양산이 품고 있는..
이름들이 모두 계산 초중고입니다..
저희가 그저께 하산한 코스 바로 아래에는 계산 초등학교가 있었지요.
해가 떨어지기 전이었던 그 시간..
'뭐 좀 마시자'해서 들어가게 됐던 커다란 슈퍼마켓에서..
막걸리와 멸치, 참치, 천하무적(소세지)등을 사들고 나와 슈퍼 앞에 마련돼 있던 테이블에 앉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는 초등학생들이..(저희 후배들이 확실한)
'대체 저 아저씨들은 뭐하는 사람들이길레, 이 시간에 초등학교 앞에서 낮술을 마시고 있냐'
'한심하다'
딱 그럼 표정들을 짓고, 빤히 쳐다보며 지나가더군요..
저 역시도 초등학교땐 그렇게 생각했던거 같아 웃음이 나더라구요..
아~ 저랑 함께 산에 올랐던 친구는 고려대 대학원생이었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