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이라고 하셔서 반신반의 했지만 .. 역시나 뭐!
동행하신 교수님과 전 생명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멀쩡한 길을 두고 왜 그 엄한 바위밖에 없다고 하시는지..원...
그것도 기다려주기나 하는가? 절대... 오든가 거기서 살든가!!
산에 오르면... 나의 모습을 봅니다.
얼마나 또 힘들까... 하는 중압감으로 시작한 한걸음한걸음.
그렇게 걷고 오르다보면 확트인 절경이 눈앞에 펼쳐지죠?
그렇게 또 오르다보면 다리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이 무겁습니다.
건강검진 결과가 운동부족으로 나온 제 경우엔 말입니다. ^^
힘들고 지쳐도 .. 그렇게 혼자 묵묵히 내려오다보면... (늘 뭐 꼴지지요 ㅠㅠ)
많은 생각을 합니다. 덕분에 머리가 가벼워 지기도 하고..
암튼,,
이번 산행은 지난 산행중 가장 즐거웠던것 같습니다.
일찍 내려와 북한산자락에서 시원한 맥주도 마시고
계곡물에 담가둔 와인도 마시고
심산선생님 한턱 쏘시는 바람에 지갑을 열지 않고 잘 먹었지요? ^^
김원익선생님의 가히 가공할만한 재담에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비가 쏟아졌으나 모두다 의자를 당겨 앉고, 우비도 입고.. 내리는 비가 무안했는지 그치더라구요.
중간에 명로진선생님의 반짝 전화도 있었는데 출간싸인회 가시는 모양이신지..
김원익 선생님이랑 노조 잘 만드시길 바라고.. 힘들어하시는 김선생님께 결국 차는 안보내 주시더라구요. ㅋㅋㅋ (뭔말인지 알지? 몰라? 뭐될래~~~!! ㅋㅋ [ 개그야버전임돠~~!] )
그러고도 좀 모자라 인사동에 가서 부른 배를 다시 채웠습니다.
계산해 주신 통계학과 교수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
인사동에서 연로하신? 분들을 몇 만났는데.. (심샘 덕분에요)
누구신지 우린 아무도 모르고.. ㅋㅋ
그렇게 다들 사방으로 빠이빠이 했더랬죠.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다리가 또 아파서리...흑... ㅠㅠ
밤에 세번이나 깼잖아요.
나무냄새 흙냄새가 좋더이다.
사위 조용한가운데 나뭇잎 살랑이는 소리.. 또한 좋더이다.
허나... 이틀 밤이 지나도록 고민해 보아도
그 새의 의성어는 ... 그것이 아닌 듯 합니다.
푸하하하하!!!!
북한산 클라이머들은 다 알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