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준님, 전날 별로 쉬지도 않고 10시간을 줄창 걸어 4,250m 페리체에 내려와서 잤답니다. 우리는 선두그룹이라 10시간, 후미는 12시간? 걸렸을 걸요?..--;; 자고 일어났더니 눈이 소복하게 내렸네요~^^ 아아 이날은 정말 힘들었어요..꼭두아침부터 모든 걸 날려버리겠다는 듯이 불어대는 칼라파타르 모래바람과 씨름하고-- 5,500 정도 높이에서.. (서로 꼭 붙들고 바위 아래 쭈그려 앉아-- 그래도 날아감) 하염없이 하염없이 천 미터를 넘게 걸어 내려왔으니까요..어스름 해질녁 분명 마을은 보이는데 마법의 마을인지 걸어도걸어도 끝이 안 보여..--;;
김주영 선생님, 제 카메라나 실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날씨가 워낙 좋았더랬어요..아침에 하늘과 흰 산을 보고 가슴이 두근두근..아아 오늘 사진 한 두장쯤 건질 수 있겠구나..^^ 이날 누구라도 다 저런 사진 찍었을 걸요~~ ^^* 암튼 잘봐주시니 고맙고요..카메라는 한 5년 썼고요..제가 하도 험하게 쓰다보니 이제 조금씩 슬슬 맛이 가고 있어요..팬탁스 k - m 입니다. dslr 치고 가장 작고 색감이 예쁘다고 아들이 사 준 거랍니다. 아들 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