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날 선주랑 양평 다녀왔습니다.
양평에 터잡은 지인의 집에 가는 길에 수종사에 들렀습니다.
워낙에 말로만 많이 들었던 곳...선주를 졸라 갔지요.
500년 넘었다는 저 은행나무 아래 한참을 앉아있었습니다.
은행잎들의 낙하 모양도 제각각이라는 '대발견'을 했습죠.^^
팽그르 제자리 돌기를 하며 직하하는 놈이 있는가 하면
팔랑팔랑 지그재그로 떨어지는 놈,
툭 얼굴을 아프게 때리며 떨어지는 놈....
쏴아 바람이 한바탕 불어주면 두두두 '은행나뭇잎비'가 내리는데
갑자기 눈물이 찔끔 ㅡㅜ
과장이 아니라 정말 감동받아 눈물이 나더이다.
내년 가을에는 저 은행나무보다 더 오래됐다는 용문사 은행나무 아래서
은행비를 함 맞아볼랍니다. 그때는 누가 좀 옆에 있어줬음 좋겠는데....
저 여인네는 은행 줍느라 저 혼자 내버려 둡디다.^^;;
참 아름다워서 눈물나는 계절입니다.
산 아래 김치말이 국수집에서 빈대떡은 드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