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 나주 호반길을 시작으로 대초리의 산등성이를 지나
천불 천탑의 운주사를 만납니다.
가는 길 가는 들은 몇해전의 산불로 모든 산들이 헐벗어 겨울의 스산함에
써늘한 기운을 더 하지만 고찰의 불탑과 불상은 참으로 소박하고 아름답더이다.
운주사 뒷산을 넘어 한참을걸어 만난 읍내에는 인기척의 흔적조차없었지만
두주불사 나그네의 발길을 붙잡는 조그마한 양조장의 싱싱한 막걸리와
양조장 아낙네의 후한 인심은 나름 피로를 풀어줍니다.
남도 음식, 갓 걸러낸 도암막걸리와 제주에서 공수해온 명인 김을정 할망의오메기 탁주로
배를 불린 일행은 고인돌 유적지를 돌아보구 길도없는 덤불수북한 산을 넘고서야
귀경 버스에 오를 수있었습니다.
겨울엔 왠지 게으름이 부쩍 늘어 참석을 못하고 있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