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배영희 등록일: 2013-05-16 0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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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2

















......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정현종 / 방문객
.
.


전각 커뮤니티에 올라가야할 사진이지만
전각반 아닌 분들도 있어 여기에 몇 장 올려둡니다.

꽃 사러 새벽시장에 다녀왔다는 영실과 이정
정말 뭐라 얘길해야 좋을지..정말 고맙고
멀리서 와준 정우와 동희도 감동이었어요~^^*

참, 그리고 혹 전각에 관심 있는 분들은
운현궁에서 내혜샘의 또 다른 제자분들 - 석겸화개
전시를 하고 있으니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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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3.05.16 11:54
영실 이정 꽃 잘 받았다! 고마워...

심산스쿨 전각무림이 반짝 출연(?)한 최순우 옛집축제는 뭐 쫌 그렇고...
현재 운형궁에서 열리고 있는 [석겸화개 전]은 아주 근사한 수준!
시간 되시는 분들은 한번씩들 가보시길!^^

내혜

2013.05.16 13:23
돌꽃에,
꽃이
하나 가득
환하게
피었어요.

김은정

2013.05.18 00:21
정말 예쁜 마음이네요.. 보는 사람도 따스한 마음을 갖게하는.....
작품들도 너무 예쁘고요...
부럽기도하고 함께하지 못해 아쉽기도하고...
여튼, 모두모두 예쁜마음~^^

기회가 되면 내혜선생님 작품좀 제대로 보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요..^^;;

배영희

2013.05.19 21:59
1
달빛 속에 있는 네 얼굴 앞에서 내 얼굴은 한 장 얇은 피부가 되어 너를 칭찬하는 내 말씀이 발음하지 아니하고 미닫이를 간지르는 한숨처럼 동백 꽃밭 내음새 지니고 있는 네 머리털 속으로 기어들면서 모심드키 내 설움을 하나하나 심어가네나

2
진흙밭 헤매일 적에 네 구두 뒤축이 눌러 놓는 자국에 비내려 가득 괴었으니 이는 온갖 네 거짓말 네 농담에 한없이 고단한 이 설움을 곡으로 울기 전에 따에 놓아 하늘에 부어 놓는 내 억울한 술잔 네 발자국이 진흙밭을 헤매이며 헤뜨려 놓음이냐

3
달빛이 내 등에 묻은 거적 자국에 앉으면 내 그림자에는 실고추 같은 피가 아물거리고 대신 혈관에는 달빛에 놀래인 냉수가 방울방울 젖기로니 너는 내 벽돌을 씹어 삼킨 원통하게 배고파 이지러진 헝겊 심장을 들여다 보면서 어항이라 하느냐

- 맨 아래는 내혜샘 작품이고..
내용은 이상의 소영위제(素榮爲題) 입니다.

은정, 상해엔 닷새동안 연실 비가 온다더니 오늘은 맑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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