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정환 등록일: 2011-03-01 04: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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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코리아||이규만||박용우, 류승룡, 성동일, 성지루, 김여진||132||||원작 김가원/ 각본 이현진, 이규만/ 각색 유갑열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실화극 | 사건 발생 21년...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1991년 3월 26일. 기초의원선거로 임시 공휴일이었던 아침 8시경, 도롱뇽을 잡으러 집을 나선 다섯 명의 초등학생들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번 사건을 파헤쳐 특종을 잡으려는 다큐멘터리 피디 강지승, 자신의 의견대로 개구리소년의 범인을 주장하는 교수 황우혁,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을 포기하지 못하는 형사 박경식, 각각의 방식으로 사건에 다가서던 중 아이를 잃은 부모가 범인으로 지목되는데...

이정환

2011.03.01 04:59
영화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두동강 난다.
포커스 분산.

범인을 쫒아보자도 아니고,
피해자들의 아픔을 알아보자도 아니고,
어쩐지 인지부조화에 대한 예시로서 기능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같단 생각이 좀 들었는데
그래도 뭐 실화를 가져다 장르적 구성을 덮어
이 정도로 만들어냈으면 괜찮은거 아냐? 말 할 수 있겠다.

+
새벽에 혼자 봤음 꽤 무서웠겠단 생각. 오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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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1.03.04 08:48
1990년대 후반, 그러니까 아직 아이들 사체가 발견되지 않았던 때에
이 소재를 붙들고 오래동안 앉아 있었던 적이 있다
당시 어떤 책이 국내 유명출판사에서 출간 직전에 비토되었다
아마도 출간하면 명예훼손이 되리라 여겼던 것 같다
그 책의 내용은 이 영화와 거의 유사하다
즉,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온 어떤 범죄심리학자와
이 사건을 파헤치는 다큐피디의 이야기다
그리고 책은...범죄심리학자가 미쳐가는 과정을 섬뜩하게 그렸다
그의 논증은 역시 이 영화와 마찬가지로 "실종소년의 아버지들 중의 한 사람이
범인이다"라는 것이다

나는 이 원작을 매우 흥미롭게, 섬뜩한 느낌을 가지고 읽었다
정작 실종사건 그 자체보다는 범죄심리학자라는 캐릭터가 매혹적이었다
하지만 결국...시나리오는 쓰지 않았다
그리고 영화화는 요원한 것처럼 느껴졌다
여러모로 참...영화로 만들기가 힘들었던 스토리였던 것이다

결국 그 스토리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영화의 후반부...그러니까 아이들의 사체가 발견된 다음의 이야기는
내가 전혀 알고 있지 못했던 '스토리의 세계'였다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참 영화화되기 어려운 스토리다
그런데...이 영화는 제법 잘 만들었다
하기 힘든 이야기를 나름의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했던 것이다
연출도 안정되어 있고 오버도 별로 없다
최선을 다해서 잘만든 것이다

흥행이 될지는 의문스럽지만
박스오피스를 보니 벌써 150만 가까이 들었다
이 정도면 선방이다

어떤 광기에 대한 보고서...
섬뜩한...
영구미제사건이 지닌 막막한 아우라...||8||

이민우

2011.03.06 19:14
보신 분들이 후반 fiction으로 넘어가는 부분들에 대해 아쉽다고들 하세요.
전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다큐가 아닌 영화니까요.
촌스럽지만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 연출력에 한 표!
||8||

변지안

2011.03.10 02:09
정말 입니까? 감독님 말대로 아픔을 달래주고 싶었나요?
.......혹 더 아파버리면 어쩌시려구요?
그래도 말해야 했다면 조금 더 벗겨내던가 아싸리 뜨겁던가. ||0||
profile

박민호

2011.05.23 17:48
오버하지 않고, 진지했던 영화임에는 생각을 함께하지만..
그닥 좋아라 하는 장르가 아니기 때문인지, 필요 이상으로 러닝타임이 길었다고 생각됨..||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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