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1,12~13
어디 : 설악산 한계령 - 대청 - 중청산장- (1박) - 희운각 - 양폭- 비선대- 천불동
날씨 : 맑고 바람불고 흐리고 눈오고 해뜨고
누구랑 : 심산샘을 비롯 사진 속 9명
가던 날은 맑아 멀리 금강산까지 다 보였고
다음 날은 펑펑 함박눈이 내려 하산하기 아까워 미적미적..
중청에 짐 풀고 대청 올라갈 적엔 어찌나 바람이 매섭던지
가만 서 있기조차 힘들고, 손가락이 쨍 얼어붙었지만
그런 바람 몇 번 맞아줘야 감기에 안 걸리지요^^
리딩 해주신 뫼솔형, 후미 봐주신 푸른님,
그리고 쓰레기 다 들고 내려온 성근샘 감사드리고..
함께 걸었던 분들 즐거웠습니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들 지내시다 담에 봬요^^
두고 온 산이 그리워
진한 커피 한 잔 앞에 두고
설악가와 아득가를 흥얼거려보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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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져 흰 띠 두른 능선길 따라
달빛에 걸어가던 계곡의 여운을
내 어이 잊으리요 꿈 같은 산행을
잘 있거라 설악아 내 다시 오리니
저 멀리 능선 위에 철쭉곷 필적에
너와나 다정하게 손잡고 걷던길
내 어이 잊으리오 꿈같은 산행을
잘 있거라 설악아 내 다시 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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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 산정에
구름도 못다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는 정 미워하는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뜻을
저산은 우리 고향 메아리 소리 되어 울리네
사랑하는 정 미워하는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예전에는 [설악가]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났는데...
코오롱등산학교에 이영수 형님이 주재하던 '산노래' 시간이 있었을 당시
수업시작 전에 모든 강사들이 [설악가]를 합창해줬는데...
암튼, 푸른 뫼솔 두 형님들 덕분에 아주 호강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에도 함께 데리고 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