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효정기초반 1기]의 수강후기를 올렸습니다
심산스쿨 시나리오 워크숍의 커리큘럼에 대하여
심산스쿨 시나리오 워크숍의 개별 강좌들에 대하여 그 내용을 물어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궁금해 하실 터이고 마땅히 답변을 드려야 하나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현재 심산스쿨에서 강의를 하시는 선생님들은, 저를 제외하고, 노효정 작가와 김대우 작가인데, 두 분 모두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닙니다. 저는 그분들을 존중하고, 그분들 역시 저를 존중해주는, 그런 사이입니다. 제가 그분들께 커리큘럼 혹은 실러부스를 밝혀주세요, 라고 요구한다면 그것은 실례(!)가 될 것입니다. 사실 누군가 저에게 그런 것을 요구한다고 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심산정규반]에 대하여 명확한 커리큘럼 혹은 실러부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첫 번째 주에는 어떤 것, 두 번째 주에는 어떤 것, 하는 식의 ‘명확한 문서’로 밝혀달라고 하면 난감해집니다. 왜냐하면...워크숍이란 ‘강사와 수강생들 사이의 상호작용’이기 때문이지요. 수강생들의 호응도와 발전 속도에 따라 매주 하는 강의의 내용이 달라집니다. 그들이 어떤 수준의 작품을 언제쯤 제출하느냐에 따라 워크숍의 컨텐츠 자체가 달라진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만약 이 모든 ‘상호작용’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결정해버린 강의 내용을 공개해버린다? 제대로 된 워크숍에서라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 것은 이른바 ‘특강’ 같은 형식의 강의에서나 가능한 일이지요. 특강이란 ‘강사가 수강생들에게 일방적으로 떠들어대는’ 형식을 취하는 법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특강’과 ‘워크숍’은 전혀 다른 장르에 속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사정이 그러하다 해도 도대체 저 워크숍에 참여하면 어떤 내용의 강의를 듣게 되는지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공개되는 것이 ‘수강후기’입니다. 강사가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수강생들이 ‘증언’하는 이야기. 세상에 이것보다 더 믿음직한 참고자료가 또 있을까요? 하지만 이것마저도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에 불과합니다. 매번 워크숍마다 수업 내용이 동일할 수는 없으니까요. 실제로 같은 강사가 진행한다고 해도, 15명의 수강생이 참여하는 워크숍과 30명의 수강생이 참여하는 워크숍의 내용이 동일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짐작’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멋진 선조들은 이런 경우에 빗대어 이렇게 멋진 시조를 남긴 적이 있습니다. “온놈이 온말을 하여도 님이 짐작하소서...”^^
[노효정기초반 1기]의 수강후기를 올렸습니다. 오른쪽 배너광고 [노효정기초반]을 클릭하시거나 [심산스쿨>시나리오워크숍>노효정기초반]을 클릭(결국 같은 경로입니다)하시면, [수강후기]라는 하위 메뉴가 따로 만들어져 있는데 그곳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심산정규반 16기]와 [심산상급반 3기]의 수강후기는 이미 올려져 있습니다. [김대우반 1기]의 수강후기 역시 해당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오는 대로 공개된 메뉴로 옮겨놓겠습니다. 하지만 장담은 못합니다. 제가 진행한 워크숍 수강생들에게는 제가 윽박을 질러서라도 올리게 합니다만 다른 선생님께서 진행한 워크숍 수강생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여하튼...이제 왜 저희 심산스쿨에서 각 시나리오 워크숍마다 ‘명확한 커리큘럼’을 제시해놓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수강생들이 기꺼이 작성해준 [수강후기]가 여러분의 선택에 작은 지침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