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14-08-19 15: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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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 원작대본 김민정 
각색 : 심성보 봉준호 
감독 : 심성보 
주연 : 김윤석, 박유천, 한예리, 이희준, 문성근, 김상호, 유승목, 조경숙, 윤제문 
별점 : ★★★★ 

해무.jpg


한 때 여수 바다를 주름잡던 ‘전진호’는 더 이상 만선의 수확을 거두지 못하고 감척 사업 대상이 된다. 배를 잃을 위기에 몰린 선장 '철주'(김윤석)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선원들과 함께 낡은 어선 '전진호'에 몸을 싣는다. 


선장을 필두로, 배에 숨어사는 인정 많고 사연 많은 기관장 ‘완호’(문성근), 선장의 명령을 묵묵히 따르는 행동파 갑판장 ‘호영’(김상호), 돈이 세상에서 최고인 거친 성격의 롤러수 ‘경구’(유승목), 언제 어디서든 욕구에 충실한 선원 ‘창욱’(이희준), 이제 갓 뱃일을 시작한 순박한 막내 선원 ‘동식’(박유천)까지 여섯 명의 선원은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을 시작한다.


그러나 망망대해 위에서, 그들이 실어 나르게 된 것은 고기가 아닌 사람이었다! 


선장 ‘철주’(김윤석)는 삶의 터전인 배를 지키기 위해 선원들에게 밀항을 돕는 일을 제안한다.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 온 수많은 밀항자들, 그리고 운명의 한 배를 타게 된 여섯 명의 선원들. 그 가운데,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가 몰려오고 그들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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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4.08.19 15:10

오랫만에 묵직하고 여운이 긴 영화를 보았다

잘 짜여진 좋은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6년후'라는 에필로그가 굳이 필요했는지는 의문이다


라스트에 김윤석이 배 위에서 보여준 장면은

[아귀레, 신의 분노]를 연상시킨다


봉준호는 이 작품의 기획, 각본, 제작을 맡았는데

과연 그가 이 영화로 돈을 벌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는지 역시 의문이다


예전에 [코리아]에서 확인했듯

한예리는 좋은 배우다

최아휘

2014.08.25 22:39

이 작품에는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개봉관 확보문제도 있겠지만, 제게 가장 큰 안타까움은 이 작품의 홍보에 있습니다.

홍보에도 여러 영역과 과정이 있지만, 특히나 대중과 만나는 가장 근접한 방식에 있는 저 포스터 작업.

'여섯명의 선원, 만선의 꿈, 그리고... 해무'

그래서 뭐? 도대체 이 작품이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 대중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일반 대중 대다수는 '해무'가 뭘 뜻하는지도 제대로 몰랐습니다. 그런데 로그라인도, 하이컨셉도 모두 '해무(?)' 합니다.

관객들은 작품의 홍보를 통해, 그 작품에 대한 정보를 얻습니다. 그리고 그 작품의 내용을 확인 한 후,

기대감을 갖습니다.

즉, 흥미를 유발하고, 극장에 가서 직접 내가 생각한 내용을 확인하고, 그 즐거움을 만끽하고,

또한 생각한 그 이상을 보고 오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이번 '해무'의 홍보에는 관객이 누려야 할

그 모든 사전정보를 상당부분 차단하고 숨겨버렸습니다. 의도적이라고 하기엔, 과했고, 그래서 역효과를 보였습니다.

내가 모르는 내용의 영화, 가서 보고 싶으십니까? 그 영화가 무슨 내용인지도 제대로 모르는데...

잠재적 관객들은 자신들이 이 영화 '해무'와 접선할 지점을 찾지 못해, 지레 포기하고 말았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홍보에서 '살인의 추억'의 콤비  봉준호와 심성보의 이름 보다 앞에  자리해야 했던 부분이란 것을...

홍보의 가장 기본을 망각했던 영화, 입소문만으로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영화는 훌륭했지만...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이 큰 거겠죠.




profile

박민호

2014.10.05 20:19

★★★★☆

 

정말 묵직했다..

선생님 말씀처럼 오래 기억에 남을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김윤석이 배 위에서 보여준 장면은,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있는 모습을 연상시켰고,

 '6년뒤'라는 에필로그는 오히려 영화에서 불필요 했던것 같다..

 

모든 인간들이 지니고 있는, 저 깊은 곳(?) 어딘가의(?) 뭔가(?)를 꺼내 보여주는 영화였다고 생각든다..

그래서 내가 아는 누군가가 꼭 봤으면 싶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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