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회 200회 산행을 축하해주는 의미로 수락산신께서 태평이를 보내주셨다
태평이는 산행의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일행을 진달래 꽃길과 멋진 바위계곡길로 안전하게 인도해주었다
장암역➔서울승마클럽➔쌍암사➔진달래 계곡길➔작은 폭포 아래 전망대➔산안개암장
여기서 빗방울이 듣기 시작하여 왔던 길을 그대로 내려왔다
일단 스트레스! 서계고택을 휘감아 내려오는 석천계곡을...저렇게 만들어버렸다
이놈의 지자체 놈들과 공구리치는 녀석들은 계곡이 뭔지를 모른다
쌍암사 계곡에서 제일 먼저 맞아주는 것은 저 멋진 500년된 은행나무다
몇년 전부터 공사를 하길래 도대체 뭘 만드나 했더니 서울승마클럽이 떡(!)하니 들어섰다
오리지널 쌍암사의 모습이다
태평이 출현! 이제부터는 태평이 꽁무니만 따라가면 된다 ㅎㅎㅎ
쌍암사 계곡에는 멋진 물줄기와 바위들이 즐비하다
"쫄지말고 따라와!" 계속 리딩(!)하는 태평이
와인 마시면서 성근 왈 "태평아, 너도 화산회니까 사진 좀 같이 찍자!"
태평이는 와인에 관심이 없다 "너희들 언제까지 이렇게 노닥거릴래?" 태평이는 계속 옆에서 기다려준다
여기가 쌍암사계곡에서 제일 멋진 조망처다 저 위에 보이는 것이 산안개암장이다
맞은 편으로는 선인봉과 인수봉이 아주 잘 보인다 여기도 태평이 나와바리
"야 너 어디까지 올라올 거야?" 태평이는 계속 우리와 동행한다
오늘 산행의 최고도달점은 산안개암장 아주 정비가 잘 되어 있다
내려간 줄 알았던 태평이가 다시 나타난다 먹을 것을 줘도 받아먹지 않는다 다만 우리를 지킬뿐
태평아 미안하다 다음에는 네가 좋아할만 거 싸올께
"아 됐고, 이제 그만 내려가자구! 빗방울 떨어지기 시작했어."
하산길에 인수북릉을 지그시 바라보며 포즈를 취한 태평이
태평이는 로프를 걸어놓은 바윗길도 땀 한방울 안 흘리며 걷듯이 내려온다
다시 들린 조망처 진달래와 바위들의 향연이다
다시 앞장 서서 진달래 꽃길 하산을 안내하는 태평이
새로 생긴 쌍암사에는 후덕한 여산신을 조각해놓았다
태평이는 오리지널 쌍암사 소속이다 정확히 문간에서 배웅한다 고맙다 태평아, 오늘 수고 많았어!ㅎㅎㅎ
서울승마클럽은 아마도 부자들 전용인듯 하다 말들이 매우 근사하다
다시 멋진 은행나무를 뒤돌아보며 수락산에 작별을 고한다
하산완료! 옅은 빗줄기 너머로 선인봉이 어른거린다
태평이는 거의 해탈의 경지에 이른 개다
아무 욕심이 없고 바라는 것도 없다
게다가 매우 예의바르고 점잖다
태평이 모습이 너무 멋져서 사진을 줄일 수가 없네
역대 화산회 산행사진 중 제일 많이 올린듯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