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20-10-12 21: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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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2() 수락산 심산대에 다녀왔다

이 날이 내가 정확히 만 59년을 산 날이고, 그래서 육순(六旬)이라고 부른다

내년의 오늘은 회갑(回甲)이다 나 참 정말 어이가 없군 ㅎㅎㅎ

다들 바빠서 단 세 명이 심산대까지 갔는데, 안 헤매고 딱 3 Km!

여기까지는 좋았다 근데 오른쪽 능선길이 궁금(!)해서 막무가내로 붙었다가 큰 곤욕

길을 찾지 못해 헤매고, 카메라도 잃어버리고, 쿠당탕 넘어져서 콧등에 피멍이 들고

여하튼 산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재앙들을 다 겪었다

육순에서 회갑으로 가는 길의 액땜이라 치고 그냥 허허 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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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동막골 심산대는 정말 미스테리한 공간이다

오죽하면 내가 저렇게 심산스쿨 스카프를 가위로 잘라 표식기를 만들어 갔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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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내내 계속 표식을 남기며 올라갔지만...결국 말짱 꽝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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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숙이가 고맙게도 생일 케잌(?)도 만들어오고 '스페인의 동 페리뇽'이라 불리는 로제 굴라트 까바도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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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촐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한참을 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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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표식기를 달면서 '길 없는 길'을 올라갔지만...어느 순간 카메라가 망실(!)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왔던 길을 내려오는 죽음의 행로...근데 불과 한 시간 전에 달아놓은 표식기도 못찾고 계속 헤매기

 

결국 심산대로 돌아온 다음 원점회귀...오늘 하루 산행거리는 7.75Km....뭐 Not Bad였던 산행이었다

우씨...심산대 우능선에는 담에 다시 도전할 텨!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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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20.10.12 21:48

동막골은 정말 개미지옥이야.....ㅎㅎㅎ

참고로...카메라를 잃어버려 정확한 수치의 사진들은 찾을 수 없지만

심산대의 해발고도는 260m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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