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간의 영국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물론...너무 짧은 여행이었습니다. 모름지기 여행이란...일상의 리듬을 상실(!)할만큼 길어야 된다...가 제 지론입니다만, 이번엔 어쩔 수 없었습니다. 뭐, 할 수 없지요, 담엔 더 길게 떠날 거에요...^^
이번 여행의 주제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딸과의 연애'였습니다. 아주 행복했습니다...사랑하는 여성과 보름 동안 함께 지내기...낮에는 쓸 데 없는 일을 하고, 함께 먹을 음식을 만들고, 밤에는 같은 침대에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어떻게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한국에 돌아온 김에 원고(!)들을 좀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백수통신]에 올라가 있는 '에식스일기'와 '런던일기'를 [심산서재>여백>한량일기]로 옮길려고요. 왜냐? 뭐...[백수통신]보다는 [한량일기]에 맞는 컨텐츠니까요! 천천히 옮기면서...해당 사진들도 하나 둘씩 올려보려고 합니다. 사실 여행에서 제일 재밌는 것은...상상할 때와 정리할 때지요. 정작 여행이란...고역들의 연속(!)일 가능성이 많으니까요...영국에서 찍어온 사진들을 보면...빙그레 웃음이 지어집니다.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하나 둘씩 들춰보기로 하지요.
귀국 직전에 결심한 것처럼...당분간 '심산스쿨'의 커리큘럼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시나리오 워크숍은 대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고, 앞으로는 '자매 워크숍'이라는 것에 신경을 써보려 합니다. 시, 소설, 희곡, 드라마...뭐 이런 것들이죠. 제 맘 속에는 이미 주인공들이 누구일지 결정이 되었지만...문제는 당사자들이 동의해주느냐...이죠. 담주부터 하나 둘씩 만나볼 예정입니다. 그래서...당사자들이 "OK!"하면 그 즉시 이곳 게시판에 소식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