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드라마의 본질은 무엇인가
이영미 단기특강 [한국멜로연구] 2006년 11월 2, 9,16,23일(목요일, 총4회)
세상에 ‘멜로’라는 말처럼 영화판에서 흔히 남용되는 용어는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멜로라인이 좀 약해, 멜로를 강화해...멜로를 더 쥐어짜야지. 너무도 당연히 쓰이는 용어여서 이제는 누구도 그 본질에 대해서 묻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도 멍청해 보이는 질문이지만, 도대체...그 놈의 ‘멜로’라는 게 무엇일까요? 멜로와 신파는 또 어떻게 다른 걸까요?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그렇게도 탐이 나더냐?”라고 하면 신파가 되고, “나도 당신을 사랑했어요, 제발 떠나지 마세요, 흑흑...”하면 멜로가 되는 걸까요?
심산스쿨에서 여지껏 해오던 시나리오 워크숍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강좌를 만들었습니다. 저와 동갑내기인 대중문화평론가 이영미의 [한국멜로연구]라는 단기특강입니다. 이영미는 오랜 세월 동안 노래운동가, 연극평론가,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연구원 등으로 활동해오면서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누구보다도 깊게 한 사람입니다. 2006년 11월 매주 목요일 밤마다 4주에 걸쳐 진행될 이번 단기특강은 영화와 연극과 드라마, 그리고 만화와 대중가요의 세계까지를 종횡무진 헤집고 다니면서 ‘멜로드라마의 본질’을 파헤쳐 보는 특별한 체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딴따라판의 ‘걸어다니는 잡학사전(!)’으로 알려져 있는 이영미의 놀라운 학식과 유머러스한 강의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게 되어 대단히 기쁩니다.
이영미 단기특강 [한국멜로연구]는 2006년 11월 매주 목요일 밤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됩니다. 창작자와 연구자에게는 물론이거니와 멜로드라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매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저 역시 몰래 도강(?)할 생각입니다. 수강료는 15만원으로 책정했으며, 황금의 추석연휴가 끝나는 2006년 10월 9일부터 수강신청 접수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상세한 내용은 따로 배너광고를 만들어 이곳 홈페이지에 게시하겠습니다. 방금 전 이영미로부터 기꺼이 특강을 맡아주겠노라는 확답을 받아내고 너무 기뻐서 일단 이렇게 소식부터 전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아마도 2000년이 되기도 전에... 이영미 선생님이 쓰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서태지에 관한 글을 보고 문화, 정치, 경제 전반에 걸친 그 놀라운 통찰력과 분석력에 꼴까닥~한 적이 있었어요. '아... 내가 따로 서태지론을 쓰지 않아도 되겠구나!ㅋㅋ' 무슨 책의 내용이었는데... 암튼 저는 기대만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