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7-12-18 01: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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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스쿨 인디언스의 야심적인 도전
명로진인디반-바른 번역 에이전시 업무협력 합의

이 사진이 찍혀지던 순간을 기억하십니까? 지난 12월 14일에 열렸던 심산스쿨동문회 송년모임에서 명로진 선생님이 [명로진인디반]에 대한 온갖 자랑(!)을 늘어놓고 있는 순간입니다. 그는 자신의 표현을 빌면 "맞아죽을 각오로" 인디반 워크숍이 시나리오반 워크숍보다 훨씬 더 좋은 이유들을 줄줄이 꼽았었죠. 간단히 말하자면 시나리오작가가 아무리 잘해도 배우 감독 제작자 등이 못하면 영화 잘 나오기 힘들다, 하지만 인디라이터는 저 혼자만 글 잘 쓰면 된다, 시나리오작가는 일시불(그나마 중도금과 잔금 받기는 하늘의 별따기)로 받지만 인디라이터는 평생 인세를 받는다...등이었습니다. 다들 배를 잡고 웃어댔지만 사실 꼼꼼히 따져보면 구구절절이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심산스쿨 명로진인디반 졸업생들의 동문회가 '인디언스'입니다. 명로진 선생님이 이 인디언스 회원들을 위하여 또 하나의 야심적인 도전에 나섰습니다. 바로 출판 기획 아이템 혹은 출판용 원고 등을 출판사와 제대로 연결해주기 위한 에이전시 계약을 성사시킨 것입니다. 무슨 뜻인지 감이 잡히시나요? 다들 관심 있으실 것으로 믿고 조금 자세히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명로진 선생님은 인디반 수강생들의 기획서 및 원고들에 대한 감수를 담당하고, 바른 번역은 이 원고들을 출판사에 연결해 주는 일을 하게 됩니다. 바른 번역은 국내 150여개 출판사를 상대로 외서 번역 및 소개를 해 온 중견 출판기획사입니다. 이번에 새로이 국내 저자들을 발굴해 출판사와 연결하는 에이전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원고 제공자를 찾던 중 명로진 선생님에게 연락을 해 온 것입니다.

명로진 선생님 역시, 인디반 졸업생들의 수준 높은 기획과 원고들을 어떻게 출판사와 연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왔습니다. 물론 그동안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몇 몇 수강생들의 원고를 출판사에 소개하는 작업을 해 왔습니다만, 보다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시스템이 늘 절실했다고 합니다. 이 합의가 이루어진 데에는 국내 저서 기획 분야의 담당자가 인디라이터 2기 졸업생 박정현이라는 사실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박정현은 한국-뉴질랜드 상공회의소 초대 사무국장(Sec. General)까지 지낸 마케팅 전문가입니다.

명로진 선생님은 일단 인디 1,2,3기 졸업생들(인디언스)을 대상으로 기획서 및 샘플 원고 모집 작업에 들어갈 것입니다. 이들 기획서와 원고들은 명로진 선생님 및 출판사 관계자, 기획 담당자들의 협의를 거쳐 <상업성 있는 예비 작품>들로 추려지게 될 것입니다. <상업성 있는 예비 작품>들은 바른 번역을 통해 국내 주요 출판사에 전달 될 것입니다. ‘인디반-콘텐츠 생산 및 감수’ ‘바른번역-기획 및 콘텐츠 제작’의 철저한 분담을 통해 수강생들의 원고가 출판되게 한다는 것이 이번 합의의 내용입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계약이 성사되면, 바른 번역은 에이전시 업무도 담당하게 됩니다. 연예인에게 매니저가 필요하듯, 이제 작가에게도 스케줄-세금-홍보 등에 관련된 담당자가 필요합니다. 향후 인디라이터로서 맞닥뜨리게 될, 집필을 제외한 모든 골치 아픈(?) 일들은 기획사인 바른 번역에서 해결해 줄 것입니다. 실제 명로진 선생님은 몇 몇 저작물을 출판할 때, 출판 에이전트와 함께 일했습니다. 명로진 선생님은 집필만 하고, 출판사와 관계된 모든 업무(계약, 수정에 대한 협상 등등)는 에이전시가 맡는 식이었지요. 앞으로는 이런 시스템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조금 감이 잡히시나요? 이것은 출판 기획사상 참으로 획기적인 사건입니다. 이 멋진 사업의 초석을 놓으신 명로진 선생님에게 찬탄과 격려의 말씀을 보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2008년 1월 5일에 개강하는 [명로진인디반 4기]에 주목해 주십시오. 명로진인디반은 이미 상당한 크레딧(!)을 쌓아놓은 터라 수강신청이 쇄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2008년 1월에 개강하는 심산스쿨의 세 가지 워크숍들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수강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명로진인디반과 인디언스의 건투를 빕니다! 수강생들을 위하여 힘겨운 일을 맡아준 명로진 선생님에게 심산스쿨을 대표하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댓글 '31'

조숙위

2007.12.18 02:35
심샘도 참 잠이 없으시군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그나저나 인디반 1기인 저로서는 장기, 단기적 측면에서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네요.
앞으로 인디반의 행보가 정말 기대됩니다. 물론, 기대만 하고 있어선 안 되겠지만 말이죠.
썼냐? 는 말 대신, 읽어주세요!!! 라는 말로 선생님들을 괴롭혀드릴 그날을 향해~~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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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2007.12.18 03:00
그렇지 않아도..
송년회날 명로진 선생님의 인디라이터반에 대한 자랑을 들을때부터, 살짝 혹 하고 있었던 참인데^^
암튼 인디반 모든 동문분들께 축하 드립니다^^
머지 않은 미래, 저도 '인디언스'에 올라오는 글 들을 읽게 될 수 있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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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7.12.18 03:11
나 원래 소문난 올빼미잖어....^^

김성훈

2007.12.18 04:04
대단들 하시네요.... 위 내용에 반가워하실 분들을 항상 부러워 하며 살고 있습니다.

홍성철

2007.12.18 08:55
'인디언스' 이름값 해야는데...!
명샘께서 앞으로 더더욱 "썼냐?"를 외치실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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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2007.12.18 09:09
사실 송년회 때 제가 드렸던 말씀의 진짜 의도는 이런 거 였습니다.

'시나리오는 예술의 영역이고, 저술은 노력의 영역이다.....'
'시나리오는 신의 영역이고, 저술은 인간의 영역이다.....'
'시나리오 쓰는 게 책 쓰는 거 보다 몇 배는 더 힘들다.....'

혹 그 자리에 계셨던 분들이 오해하지 않으셨길 바랍니다^^

신선균

2007.12.18 09:31
명샘 홧팅...인디언스 홧팅~~

최상

2007.12.18 09:39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선생님 멋져요^o^

김영희

2007.12.18 12:20
'오해'는요... 어차피 다들 얼마나 어려운 길인지 잘 알고 있는 걸요.^^;;
'신의 영역' ㅡㅜ
저도 몇 년 전부터 생각한 게 있는데
'신의 영역' 도전에 실패하면 합류할게요.^^

한리영

2007.12.18 13:57
축하할 일임엔 분명하고,
기뻐할 일임에는 분명하지만.

로진선생님, 한가지 실수하셨네요.
어느 분야를 선택하느냐는 그사람의 기질과 장점에 좌우되는 것이지
우열의 가림은 없다는 것을 왜 간과하시는지요? ^^

인디라이터 스승으로서 낮은 자존감을 보이시는거 같아 1기의 제자로써
상당히 기분 나빠질려고 합니다.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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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7.12.18 14:09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
명샘이 전혀 낮은 자존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거...
나만 해도 인디라이터로서 훨씬 더 많은 수입을 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는 거...^^

윤혜자

2007.12.18 15:01
4기에서 뵈어요^^

방성주

2007.12.18 16:13
우리 선생님이에요~ ㅎㅎㅎ

조한웅

2007.12.18 16:17
제가 아는 동생의 사촌오빠에요~ㅎㅎㅎ

손혜진

2007.12.18 16:42
역시 인디반을 들은 건,
제 인생의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

명로진 선생님, 박정현 선배님~~ 고맙습니다! 화이팅!

한숙

2007.12.18 17:34
굿 뉴스 !

그럼 정현씨가 출판 기획자가 된 것인가요?

황정아

2007.12.18 20:54
인디언스의 경사입니다!!! 여러분, 새해에는 씁시다~~

조현옥

2007.12.19 01:01
우와!!! ^0^

홍영석

2007.12.19 09:15
막상 수업받아보면 F학점 속출할겁니다. 단단히 눈물샘을 동여맨 후에 수강신청들 하셈. 인간성과 자존심도 집에 놓고 와야 함다. 다만 약간의 개김성은 표창모양으로 잘 빚어서 도시락폭탄에 잘 여미어 넣고 오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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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2007.12.19 14:03
리영! 우리 솔직하자. 자네도 시나리오 쓰다 잘 안되서 인디반 온 거 아냐? ^^
(삐지지마~ 농담이야~)

영석-자넨 F 학점에서 우등 졸업한 케이스 잖아?

혜자씨, 현옥씨 4기 때 봅시다~~~

한리영

2007.12.19 15:25
네. 솔직해야죠.. ^^
스스로가 생각해도 쉽게 자존감 꺽이는 성격은 아닌것 같지만
인정할것 조차 인정 안하는 성격은 아니예요.
살아가면서 갖는 꿈은 항상 진화를 한다고 생각을 해요.
플릇을 할땐 오페라 연출을 하고 싶었고
지금 품고 있는 이상이 오페라 연출보다 크거나 작은건 그닥 중요하지 않은거 같아요.
제가 선택한 세상과의 소통 방식은 음악과 글쓰기였고
방랑을 하듯 삶을 살아가려는 나에게 가장 적절한 것을 찾아 주려고 하거나
지금 내가 할수 있는 것을 선택하려고 할 뿐이거든요.

플릇 말고 내가 할수 있는게 무엇일지 알고 싶어서 글쓰기를 선택했었고
처음 발을 딛은 세계가 시나리오였어요.
영화를 하고 싶단 생각보단 나를 알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였었고,
인디라이터 수업도 방랑하면서 살고 싶어하는 내가
세상과 소통할수 있는 가장 적절한 글쓰기라는 생각 때문이었던것 같아요.

지금 순간에 내가 할수 있는것들을 해나가며
나를 진화시킬수 있는 통로를 걸어가고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을 해요.
'세이렌족'이라는 주제로 처음 기획안 발표를 하면서
가장 쓰고 싶은 책은 여행 에세이집이지만
조금 더 많은 내공이 쌓여야 할것 같다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말이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고 이야기를 해도
시나리오를 쓰다 안되서 인디라이터 강의를 들은건 아닌것 같네요. ^^
한꺼풀 더 들어가서 이야기 한다면.
오페라 연출을 하고 싶은데 그 순간에 그 세계에 덤벼들기엔
스스로에게 쌓아둘 부분이 많다는 생각에 시나리오를 들었다고 할수 있겠죠..

시나리오를 쓰려고 했을땐 내가 하고 싶은 세계로 진입하기 위한 과정을 걸어가고 있다 생각 했었지만
인디라이터 라는 직업을 갖고 싶어하는 이유는 평생 내가 안고 갈수 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을 해요.
시나리오보다 제가 지닌 기질과 장점을 자유롭게 풀어낼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고,
나의 모습 그대로 그세계에 흡수 될수 있을것 같단 생각 때문에 말이예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로진 선생님이 나에 대해 많이 모르시는구나... 라는 생각 문득.
왠만한 일 가지곤 잘 안삐치는 성격인데요... 저. +.+
제가 선생님 많이 좋아하는거 아시죠?
삐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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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2007.12.19 15:40
오케이! 알써~~~
하여간 결론은
글을 쓰면서 평생 살 수 있다는거~
나도 리영이 많이 좋아한다는 거~~~

홍영석

2007.12.20 05:09
크억, 저의 우등졸업이 사실 수업후에 있는 뒷풀이에 유일하게 100프로 출석(개근상)했다고 해서 당첨된거자너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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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2007.12.20 13:07
영석! 100프로 출석이 어딘데?
그리고 글도 전망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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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2007.12.20 13:58
수정님~ 아직 수강 신청 가능합니다.

방성주

2007.12.20 18:15
영석 오라버니 은근 우등 졸업 자랑하시는데여 ^^

ㅎㅎ 저두 우등 졸업했어요!!!
수업 3번 빠지고, 매번 지각하고
'성주는 기본이 안 됬어!' 라는 평가를 받아도
우등 졸업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아마도 인디라이터 반 인것 같아염 ^^

학교 다닐때 우등상 못타본 분들!!
인디라이터 반으로 오세염
띵까띵까 놀기만 해도
우등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당!! ^^

김범준

2007.12.22 01:14
맞구만요.. 홍영석형님.. 저 범준이에용.. 경기83회 도서반.. 우연히 사진보다 비슷한 사람이 있어서 영석이형 맞나 했는데.. 크크.. 이름이 같아요.. 고등학교때랑 똑같으세요.. ㅎㅎㅎㅎㅎㅎㅎ

장철수

2007.12.22 23:55
열띤 댓글^^야심 만만

정태일

2007.12.27 18:11
우등 졸업 무지무지 부러우삼 ^-^

손선일

2008.01.01 11:21
이야 대단한걸요! 늦게 들어와서 다들 알고 있는 걸 이제 알았네요. 인디반 화이팅! 손선일 화이팅!

윤혜자

2008.01.08 22:42
전 작가들 매니저할까요? 출판사 물색하고 출판사와 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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