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8-07-30 15:45:09

댓글

48

조회 수

4738


[img1]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김현중 작가
각색 타이틀로 첫 번째 크레딧 획득

내일 개봉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크레딧을 훑어보면 반가운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각색 김현중’이라는 크레딧이죠. 그는 심산스쿨 심산반 6기-심산상급반 1기-김대우반 1기 출신의 시나리오작가입니다. 지난 해 가을 출간된 심산스쿨 공역 시나리오작법서 [시나리오 마스터](한겨레출판, 2007)의 공동 번역자이기도 하지요. 아니 어쩌면 이렇게 소개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2년 연속 심산스쿨 송년회 콘서트를 이끌어준 [미안하다 뺀드한다]의 드러머 겸 베이스 기타리스트였던 바로 그 남자(!)입니다. 아래의 연주 장면을 보면 이제 그가 어떤 남자였는지 선명하게 기억나시죠?

어떤 이는 고작해야 ‘각색’ 타이틀 하나 얻게 된 것이 뭐 그리 대수냐 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구경하는 사람(movie-goer)과 직접 만드는 사람(film-maker)은 다릅니다. 만약 여러분이 직접 충무로에 뛰어들어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입장이 된다면 ‘고작해야 각색 타이틀’이라는 따위의 표현은 결코 쓰실 수 없을 겁니다. 그만큼,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만큼, 피눈물 나게, 지긋지긋하게, 넌덜머리나게, 끔찍하게 어려운 일이 바로 ‘크레딧을 갖는다’는 일입니다.

김현중 작가는 일찍이 2005년 영진위 시나리오 공모전(마켓 체제로 넘어가기 직전의 마지막 공모전이었습니다)에서 [고맙습니다]라는 작품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 작품은 곧바로 영화사 봄과 계약을 맺었지요. 이듬해인 2006년에는 저희 심산스쿨 시나리오작품집에 실린 [악몽] 역시 곧바로 오존필름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크레딧을 갖는다는 것이 코 앞에 닥친 일인 줄 알았죠.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두 작품 모두 현재 크랭크인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충무로에서는 아주 흔해 빠진 일이죠). 김현중 작가는 그 이후에도 다양한 회사에서 다양한 작품을 집필해 왔습니다. 그 작품들 중 갖은 우여곡절 끝에 최초로 영화화되어 전국의 극장 스크린에 오르게 된 것이 바로 내일 개봉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입니다. 어찌 감격스럽지 않겠습니까?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끝내 개봉한다는 것 자체도 일종의 기적이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 작품은 촬영 도중 감독이 교체되는 커다란 홍역을 치루었습니다. 덕분에 크레딧도 매우 복잡합니다. 감독 크레딧 자체가 ‘곽경택 안권태’ 2명으로 되어 있군요? 시나리오 관련 크레딧도 복잡합니다. 각본은 김동우, 각색은 ‘곽경택 안권태 김현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감독이라는 직함의 역할을 염두에 둔다면, 결국, 오리지널 시나리오는 김동우 작가가, 그리고 그것의 각색 작업은 김현중 작가가 해낸 셈입니다.

작품 제작 과정에서의 우여곡절이야 ‘이미 지난 일’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이 작품의 흥행 여부뿐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른 방식으로 이 작품을 기억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김현중이 첫 번째 크레딧을 얻은 작품’으로 기억할 겁니다. 김현중 작가의 향후 작품 활동을 위해서라도 이 작품이 꼭 흥행에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김현중 작가와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건투를 기원해주십시오. 현중아, 너의 첫 번째 크레딧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다음에는 네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만든 영화(네 와이프 말고!ㅋㅋㅋ)를 극장에서 보여주렴!^^

[img2]

댓글 '48'

최관영

2008.07.30 15:51
일빠! 축하해요 현중이형.
profile

심산

2008.07.30 15:52
일단 [놈놈놈]과 [님은 먼곳에]를 제치고 예매 2위로 올라섰군? 좋은 출발이야!
저 놈의 [미이라 3]를 어찌해야 좋을꼬...ㅋㅋㅋ

황현명

2008.07.30 15:57
현중이 형 드뎌...축하해요...

김수진

2008.07.30 16:13
축하드려요!

민다혜

2008.07.30 16:38
저도 축하 드려요!!! 2위 짱짱!!

이미란

2008.07.30 16:41
현중아 너무 축하한다. 출산의 기분이 어때? 돈내고 꼭 봐야지. 절대 보여주지마!!

김정연

2008.07.30 17:01
오빠, 축하축하해요~빨리 가서 볼게요~

은수진

2008.07.30 17:30
헙...김현중님 옆에..키보드치시는 언니 이뿌시당..ㅋ
profile

심산

2008.07.30 18:42
수진 그 와중에도 여자에게 눈길을...? 대체 성적 정체성이 뭐야...?ㅋㅋㅋ
물론 영우 멋지지! 미뺀의 키보드 겸 보컬리스트...^^

조성은

2008.07.30 18:46
축하드립니다 ! 그런데 갑자기 영화의 웃는 얼굴이 떠오르네요. 오늘 영화보러 가야겠어요 !

이재옥

2008.07.30 18:59
음, 드디어... 결국... 마침내... 별 하나 다는군!

김영희

2008.07.30 19:43
화요일 개봉했답니다. 전 오늘 봤어요.
흥행하겠더이다.
측하 백만 스물 두 개!!!^^

안슬기

2008.07.30 21:15
축하해~!^^! 부부작가 화이팅~!

박신우

2008.07.30 21:18
형님. 완전 축하드려요~2시간 뒤에 보러갑니다!! 큭 크레딧 꼭 확인할께요!!

최상식

2008.07.30 21:51
축하드려요^^

최석훈

2008.07.30 21:52
ㅊㅋㅊㅋ ^^

오승희

2008.07.30 22:27
현중 축하해. 영화 보면서 크레딧 보니까 완전 반가웠어!!
내 이상형 두 명이 주연을 한 영화 시나리오를 쓰다니 멋지다.ㅎㅎ
미이라 3은 며칠전 시사회 봤는데 진짜 재미없더구만. 내가 미이라3 재미없다고 열심히 소문내줄게.
화이팅~~

한수련

2008.07.30 22:39
축하해요. 오빠. 이런건 단체관람 번개 해야 하는 거 아냐??
꼭 볼께요. 우리 식구들 데리고 가서. ^^

류현

2008.07.30 23:28
현중, 축하해. 여기 사람들은 다 볼거 같아 다른 집단 사람들과 단체관람을 모색중이야^^
profile

심산

2008.07.31 00:06
심산스쿨 홈피 분위기만 봐서는 거의 1000만 영환데...ㅋㅋㅋ

최성은

2008.07.31 00:16
축하드려요~~~~^^

강상균

2008.07.31 00:45
마침내 고생 끝에 낙이... 축하축하^^

이성민

2008.07.31 01:10
우리 동네는 몇달 전부터 '눈눈이이' 영화 포스터에 티셔츠에 부채에.... 완전 도배야.
축하!^^ 뭣보다 부러워!!!

조현옥

2008.07.31 04:44
우와! 축하해요!!^^

유한옥

2008.07.31 05:00
축하 곱하기 백!!!!!!
조낸 부럽삼^^

김정호

2008.07.31 09:30
축하드려요.. 현중형! 영화 꼭 봐야지..^^
profile

오명록

2008.07.31 09:31
현중 축하해...
샘 오보있습니다. 미뺀의 퍼스트 기타리스트는 철환이 입니다. 현중이는 베이스구요.
2006년도는 드럼, 2007년은 베이스, 올해는 기타(?) 입니다.
암튼....기타나 베이스나가 아니라..완전 성격이 다른 악기라서....

임고은

2008.07.31 10:47
축하드려요~ !!! 이거 봐야겠네~~

최정덕

2008.07.31 11:02
다른 세상 사람들 이야기 같아요~~~ 무덤덤~~ 대단하네요. 축하드려요^^
profile

명로진

2008.07.31 11:13
축하드립니다.
이 영화에는 저의 절친한 친구이자
심샘의 절친한 후배인
이재구 라는 배우도 나옵니다.
많이들 보셔요~~~
profile

하수진

2008.07.31 13:52
축하. 축하. 낼 보러 갈려고 ^^
profile

심산

2008.07.31 13:58
맞다, 드러머였다가 베이시스트...즉시 수정!^^
재구...SM 초창기때 몇번 함께 산행한 적이 있는데...다들 기억하려나...?^^

김현중

2008.07.31 21:08
ㅋㅋ... 그놈의 그 고작 각색 크레딧이 뭔지 참...
암튼 축하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고미정

2008.07.31 21:48
축하 드립니다, 영화도 잼게 보겠습니다. 쭉쭉 좋은 작품 보여주시길 ^^*

이다윗

2008.07.31 22:12
축하드립니다 ^^

조철환

2008.08.01 00:28
휘유~~ 드디어 하나 시작되는구나^^ 축하!

오남경

2008.08.01 12:18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놈, 님보다 훨-씬 더 재밌더라구요.. 축하해요~

장철수

2008.08.03 14:12
영화 잘 봤습니다.
눈도 즐거웠고, 이도 즐거웠습니다^^

유영아

2008.08.01 16:15
아무 정보 없이 영화 보러갔다가 작가 이름에 [김현중]있는 거 보고 놀랐었드랬죠..ㅎㅎ
저 작가가 그 기타치던 그.. 하고요.
아 정말 축하드립니다.
영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같이 보는 민간인들도 푹 빠져 보던데요. 느낌 좋아.^^

김보경

2008.08.01 17:16
와 와 축하 축하

홍주현

2008.08.01 20:40
영화 잘 봤습니다. 시나리오에 상당한 노력을 들인것 같았어요~ 모쪼록 축하드립니다. ^^

이강영

2008.08.02 01:27
휴가 둘째날, 추격자도 강철중도 못봤는데 한국영화만 두 편 때리게 된 날이었네요^^
약속이 일찍 끝나 혼자 '님은 먼곳에'를 다소 지루하게 보다가 오히려 비판받은 엔딩에 나름 만족을 했는데 밤에 유부남이 놀러와 영화 한편 보자고 하여 동네 극장에 갔더니 미이라3와 눈눈이이 둘다 좌석이 3석이 남았더군요. 다행히? 미이라는 떨어진 좌석이라 눈눈이이를 맨 앞자리에서 막 보고 왔습니다. 어이없는 각도에서 목을 접어 보았는데 예고편보다 훨씬 재밌었어요^^ 제대로 먹히는 대사빨에 Capital 콘테이너! 시원한 엔딩이었습니다.

박해오

2008.08.02 02:41
정말 잘봤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profile

나재원

2008.08.03 02:30
축하드립니다. 진심으로 대박기원!

김병구

2008.08.04 11:16
요즘 같은 영화를 꼭 두 번 보게 되는 군요. 두 번을 봐도 잘 짜여진 스토리에 감탄했습니다. 축하축하

김재범

2008.08.06 01:46
쫌 늦었지만 추카추카!^^

허성혜

2008.08.06 04:08
대박기원!

강수정

2008.08.07 03:12
추카드리고 대박기원합니다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 노효정 집중특강 [시나리오 장르의 이해] 안내 + 24 file 심산 2008-08-02 5820
»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김현중 작가 + 48 file 심산 2008-07-30 4738
133 샤또몽벨은 잘 논다 + 14 file 심산 2008-07-25 3891
132 다큐영화 [뉴스페이퍼맨] 발표한 김은경 감독 + 11 file 심산 2008-07-11 5460
131 이제 출판문화도 독자가 작가 되는 세상 + 9 file 심산 2008-07-03 3838
130 한수련 데뷔작 [미인도] 맹렬 촬영중 + 45 file 심산 2008-06-17 6639
129 사진에 빠진 개성파 여배우 김혜나 + 25 file 심산 2008-06-12 5352
128 [심산, 무지개나라 남아공에 가다] 방영 안내 + 40 file 심산 2008-06-06 4328
127 심산와인반 [독일와인의 밤] 행사 안내 + 62 file 심산 2008-06-02 5599
126 최관영 작가 시나리오마켓 1분기 최우수상 수상 + 51 file 심산 2008-05-29 5540
125 김석주 데뷔작 [걸스카우트] 첫시사 첫반응 + 17 file 심산 2008-05-26 4060
124 출산과 육아 그리고 세계여행에 대하여? + 17 file 심산 2008-05-24 4060
123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잘 다녀왔습니다 + 50 file 심산 2008-05-19 4049
122 2008년 KT공모전 수상자 발표 + 55 file 심산 2008-05-02 6220
121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오겠습니다 + 35 file 심산 2008-05-02 4117
120 트로이 전쟁과 18대 총선의 닮은 꼴 + 12 file 심산 2008-04-29 3851
119 [히말라야 어깨동무]가 입주하였습니다 + 6 file 심산 2008-04-20 3211
118 [임종진사진반 2기]가 앞당겨진 까닭은? + 10 file 심산 2008-04-14 3550
117 명로진 공개특강 [인디라이터 북페어] 안내 + 13 file 심산 2008-04-13 3903
116 강헌 공개특강 [근대 속의 탈근대-재즈의 매혹] + 20 file 심산 2008-04-07 4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