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산 제주올레 사진전
제주올레 전코스 종주완료
가을에 올레 관련 산문집 출간준비
지난 5월말에 시작한 제주올레 순례가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1코스부터 12코스까지 약 200Km 정도를 걸은 것입니다. 우도에 나 있는 올레코스는 아직 번호표(?)를 타지 못했는데 아마도 0번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도올레는 제주올레의 축소복사판(!)이거든요. 때로는 스무 명이 넘는 친구들과 함께 걸었고 때로는 홀로 걸었습니다. 햇살이 따가울 때도 걸었고 비바람이 몰아칠 때도 걸었습니다. 그렇게 걷는 동안 참 행복했습니다.
오는 토요일 그러니까 2009년 6월 27일에는 13코스가 열립니다. 저는 김진석사진반 친구들과 함께 이 길을 걸을 예정입니다. 그 다음날에는 ‘번외코스’인 제주올레 7-1코스를 걸을 거고요. 그렇게 하면 대략 250Km 정도 될듯 합니다. 제주올레는 앞으로도 계속 길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언젠가 그 길이 모두 완성되면 우리는 ‘걸어서 제주 한 바퀴’를 돌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참 멋진 일입니다.
처음에는 ‘다만 걷기 위하여’ 그러니까 ‘그냥 놀기 위하여’ 걸었는데 여차저차 하다보니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글을 쓰고 김진석이 사진을 찍어서 책으로 내기로 한 것입니다. 책의 제목은 아직 미정입니다. 출판기획자 이진아는 [올레는 자유다]가 어떠냐고 제안해왔습니다. 제가 쓸 짧은 글의 제목이기도 한데 뭐 책 제목으로도 나쁘지 않겠다 싶습니다. 올레를 걷다가 쉬는 동안 짬짬이 책의 컨셉에 대하여 생각해보았습니다. 적어도 ‘제주올레 코스안내집’ 같은 것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마도 길과 걷기 그리고 올레에 대한 산문집이 될 것 같습니다. 6월 내로 모든 코스를 마치고 7월 내에 글쓰기를 완료하면 아마도 9월 즈음에는 여러분에게 소개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번 올레 종주에서 찍은 사진들을 몇 장 올립니다. 책에는 실리지 않을 사진들입니다. 책에 실릴 사진들은 김진석의 작품들인데 당연히 제가 찍은 이 사진들보다는 훨씬 더 근사할 겁니다. 제가 사용한 카메라의 기종은 Panasonic DMC-LX2입니다. 셔츠 윗주머니에 쏙 들어갈만큼 작은 똑딱이 디카이지요. 못찍은 사진들을 통해서나마 늦은 봄과 초여름 제주의 풍광들을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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