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산상급반 4기] 개강 안내
2011년 2월 7일(월) 밤 7시 30분 개강
매주 월요일밤 7시 30분-9시 30분, 총20회, 110만원
지난 연말로 예정되었던 [노효정반 15기]의 개강이 돌연 연기되었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고 단지 노효정 선생님이 “너무 바빠져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기왕에 해오던 대학 학부과정과 대학원 박사과정에서의 강의에 덧붙여 동국대 영상대학원의 커다란 프로젝트 등 과부하가 걸리는 바람에 2011년 상반기에는 잠시 쉬고 싶다는 뜻을 밝혀오신 것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심산스쿨의 [노효정반]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노효정 선생님은 “2011년 하반기가 되면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어찌되었건 그런 연유로 비어 있게 된 월요일 밤에 새로운 워크숍을 하나 선보입니다. 사실 ‘새롭다’고 말할 수는 없고, 차라리 ‘베일에 가려져 있던’이라고 표현해야 될듯 싶습니다. 바로 [심산상급반]입니다. 그런 반이 있었느냐고요? 네, 있었습니다. [심산상급반 1기]는 심산반 11기를 중심으로, [심산상급반 2기]는 심산반 13기를 중심으로, [심산상급반 3기]는 심산반 15기를 중심으로 ‘비밀리(!)에’ 워크숍을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심산스쿨이 독립된 워크숍 전문학교로 거듭 난 이후(심산스쿨의 공식적인 창립일은 2005년 11월 11일입니다)로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왜냐고요? 단순합니다. 제가 너무 힘들어서였습니다.
[심산상급반]은 ‘심산반 수료자 이상’만을 받아들였습니다. 당연히 [심산반]보다는 더 수준 높고 새로운 워크숍을 진행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제게는 몹시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심산스쿨을 만들었고, 박헌수 선생님을 끌어들였습니다. [박헌수반]은 이를테면 제게 있어 “심산상급반의 존재 이유를 충족시켜주는” 그런 워크숍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박헌수 선생님은 신작 프로젝트를 위하여 잠시 떠나계시고, 노효정 선생님마저 과부하에 걸려 잠시 쉬시고, 덕분에 심산스쿨의 월요일 밤은 비어있고...제가 [심산상급반]을 진행하지 않아도 될 모든 이유들이 “약속이나 한듯 일제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이런 걸 일컬어 ‘신의 계시’라고 하는가 봅니다. 그래서 합니다. 무려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온갖 핑계를 대고 하지 않았던 [심산상급반]을 이 기회에 다시 진행합니다.
[심산상급반 4기]는 2011년 2월 7일(월), 그러니까 설날 연휴가 끝난 직후의 첫 번째 월요일 밤 7시 30분에 개강합니다. 총20회의 워크숍으로 이루어져 있고, 수강료는 110만원(부가세 포함)인데, 2011년 1월 7일(금-오늘)부터 수강신청 접수를 시작합니다. 워크숍 참가자격은 ‘심산반 수료자 혹은 그에 상응하는 자격을 갖춘 사람’으로 제한합니다. ‘심산반 수료자’라는 규정은 명확한데 ‘그에 상응하는 자격’이라는 규정은 참 애매하지요? 심산반 수료자가 아닌데 이 워크숍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수강생카드]에 자신의 경력을 자세히 써서 보내주십시오. 그것을 보고 제가 판단하겠습니다.
[심산상급반]은 별도의 배너를 만들지 않을 것입니다. 심산스쿨의 ‘상설반’이 아니라 ‘한시적 특별반’이기 때문입니다. [심산상급반 5기]가 언제 개강할지는 저도 모릅니다. [심산상급반 4기]를 수강하실 분들은 아래의 계좌로 수강료를 입금(혹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8시에 심산스쿨에 직접 오셔서 카드로 결제)하시고, 오른쪽 [심산반] 배너의 ‘수강신청’ 메뉴에 있는 ‘수강생카드’를 작성하여 아래의 메일로 보내주십시오.
우리은행 1002-231-039470 심산(심산스쿨)
수강료 110만원
심산스쿨 평생동문회원 할인가는 1,045,000원
simsans@naver.com
[심산상급반 4기]의 워크숍은 “여러분이 완성해오신 시나리오들을 주축으로 삼아” 진행됩니다. 당연히 시나리오 리뷰를 해드리고 “만약 그럴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판단된다면” 씬바이씬(Scene By Scene) 리뷰도 감행할 작정입니다. [심산상급반 4기]는 당연히 시나리오 작법도 다룹니다. [심산반]에서는 정규교재로 [시나리오 가이드]를 사용하는데 과정 중에서 다루는 것은 ‘제2부 스토리텔링의 기초’뿐입니다. [심산상급반 4기]는 위의 책의 ‘제3부 시나리오작법’을 다루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하지만 [시나리오 가이드]의 제3부는 제2부와 중첩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중복된다기보다 세분화시킨 것이지요. 그래서 중요한 핵심부분만 짚고 빨리 넘어가서 다음 교재로 넘어갑니다. 그 동안 제가 꼭 다루고 싶었으나 시간이 없어서 못 다룬 교재들입니다.
[심산상급반]만의 정규 교재로 선택한 것은 [대부: 시나리오와 제작노트]입니다. 이 책이 뭐냐고요? 아직 출판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제가 번역 중인데 거의 끝나가고 조만간 서점에 깔릴 겁니다. 간단히 말씀드려서 영화 [대부]의 오리지널 시나리오와 제작노트입니다. 결국 [대부]를 씬바이씬으로 뜯어보겠다는 뜻입니다. 이와 더불어 [살인의 추억]의 콘티북도 준비해 놓았습니다. 즉 [살인의 추억]은 컷바이컷(Cut By Cut)으로 분해하고 재조립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심산스쿨 공역의 [시나리오 마스터]를 다룹니다. 이 두꺼운 책을 다 들여다볼 수는 없겠지만 [시나리오 가이드]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새로운 개념들을 깊이 있게 연구해볼 생각입니다. 어떻습니까? 이 정도의 커리큘럼이라면 [심산상급반]이라는 제목을 달아도 괜찮겠지요?
이미 뉴스도 아닌 이야기지만 제가 워낙 냉정한 성격이라 [심산반]의 워크숍이 끝난 이후에는 여러분과 만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본의 아니게 기회가 생겼네요(ㅋㅋㅋ)? 혹시 [심산반] 수료자들 중에서 ‘그 지긋지긋하고 징글징글한 심산이라는 작자의 얼굴’을 또 보고 싶으신 분들이 계신지요? 그렇다면 [심산상급반 4기]로 오십시오. 저도 궁금합니다. 여러분이 그 동안 얼마나 발전했는지, 얼마나 멋진 작품을 썼고 또 쓰고 있는지. 이 글을 읽으시면서 느끼셨겠지만 사실 저도 제법 기대가 됩니다. 무려 5년만에 업그레이드된 워크숍을 진행하게 되었으니 왜 기쁘지 않겠습니까? 저도 이 기회에 그 동안 밀렸던 공부도 실컷 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여러분을 맞이하도록 하겠습니다. 설날 연휴가 끝난 직후 시작되는 [심산상급반 4기]에서 반가운 얼굴들 많이 볼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