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련 작가의 [통증] 개봉
원안 강풀, 각본 한수련, 감독 곽경택, 출연 권상우 정려원
오리지널 시나리오 [미인도](2008)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룬 바 있는 한수련 작가가 각색 시나리오 [비밀애](2010)을 거쳐 올해의 추석영화 [통증]으로 다시 극장가를 찾았습니다. 곽경택 감독의 영화 [통증]의 원안은 강풀이 썼습니다. 하지만 그 원안이라는 것이 A4 용지 2~3장에 불과한 것이어서 실제의 시나리오는 거의 전부 한수련 작가가 쓴 것입니다. 이런 경우 ‘각색’이라고 부르기에도 무언가 어색하지요. 어찌되었건 영화의 오리지널 포스터와 오프닝 타이틀에서는 ‘각본 한수련’이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홍보과정을 보니 조금 배알이 뒤틀리는군요. 원안 작가의 이름은 감독의 이름과 동일한 크기로 쓰여져 있는데, 정작 중요한 시나리오작가의 이름은 깨알 같은 글씨로 쓰여져 있는 겁니다. 이러한 현상은 [통증]의 제작노트에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시나리오작가에 대한 대우를 이런 식으로 해대는 충무로가 과연 제 정신을 가진 곳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저는 충무로의 제작자와 감독들에게 언제나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렇게 쏘아붙입니다. “너네가 이런 식으로 하는데 누가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쓰겠어? 시나리오작가들이 대거 ‘여의도 엑소더스’를 단행하고 있는 것도 당연해.”
아 이거 참...좋은 소식을 전하려다가 이야기가 옆길로 샜습니다. 어찌되었건 많은 사람들이 애써서 만든 영화 [통증]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합니다. 누구보다도 많이 고생한 한수련 작가에게도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건넵니다. 수련아, 고생 많았다, 그리고 축하한다! 우리는 모두 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 심산스쿨 홈페이지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 [통증] 많이 응원해주시고,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꾸준히 활동하시네요. ^^
충무로는....후회할 날이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