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고 미루다가 마운틴 7월호에 낭가파르밧 원고를 주기로 했는데요. 시간 참... 낭가파르밧 다녀온지 벌써 10달이 지났더군요. 무려 10달 동안 설산을 보지 않았으니 히말라야가 꿈에 그렇게 자주 나타났나 봅니다. 아예 몇 회를 하라고 해서, 그냥 2회 정도만 한다고.... 너무 좋았던 과거를 돌아본다는 일이....거기다가 그거 만들려면 다시 집중해야 하는데 그런 거 집중하는 일이 영 그렇고 그렇쟎아요. 심산 샘처럼 놀기 위해서 글을 쓰는 사람들, 정말 존경 받아야 합니다^^
이제 사진을 들춰보면 자연스럽게 울컥할 것이고, 뭐, 여권 어디어디 보내고, 비행기표 사고...그러겠죠. 7월, 8월 2회 원고가 나가고, 8월 중순경에는 출발하겠죠. 이번에는 펀잡 히말라야 동쪽인데요. 인도쪽인데, 아마르나트, 여기 쉬바신의 성지, 145킬로미터 짜리 순례자의 길을 따라가는 일이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으네요.
5월 안에 쌓여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요. 2주일에 한 번씩 산행이지만 어딜 가든지 산과 그냥 하나가 되어서 놀 수 있는 계절인 거 같아요. 요즘은 국립공원을 주로 다니는데, 국립공원 주봉이 아니라, 월악산 국립공원의 위성봉(말이 맞나?) 하여튼 국립공원에 속해 있지만 다른 봉우리들-즉 금수산, 속리산의 위성봉, 칠보산 등등, 이런 데를 골라다니는 중인데요. 사람들이 명성을 찾아 주봉을 오르는 동안 한적한 이곳들은 여전히 조용히 빛납니다. 너무 좋아요.
하여튼 위의 이야기들은 그냥 안부, 쓰잘데없는 이야기. 언제 소주나 한 잔 해요.^^ 나마쓰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