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 같이 이 싸이드에 들어오게 됩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를 걸고...
예술사 수업을 신청한 2007년에는 제발 출장이 없으면 좋겠다.. 했지요. (수업을 빠지기 싫어서)
수업은 휴강 되었고, 지난 주에 결국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모스크바. 다른 출장때는 박물관 가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데, 이번엔 운이 좋아서 모스크바에서 제일 큰 미술관 - 뜨레찌아코프 갤러리-에 들릴 기회가 있었답니다. 17세기이후- 현대까지의 러시아 화가들의 작품이 주로 전시되어 있는데, 예전에 무심코 들렸던 그 미술관이 결코 아니였습니다. 약 60여개의 방을 걷는 동안, 미술사의 흐름이 보이고, 각 방마다 그 시대의 느낌이 느껴지는 것이... 혼자서 감탄+감탄+감탄을 했답니다. 자연주의, 약간의 고전주의, 사실주의, 인상주의를 차례대로 느끼면서, 그 시대 러시아 사람들의 세계관을 떠올려 보고... 좋은 실습시간이었습니다. ^^*
한 달 강의로 세상이 이미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는데, 10달 강의 모두 듣게 된다면...?? ^^*
상상만으로도 기쁩니다. (선생님!! 얼른 오세요~)
다음에 다시 이 미술관을 찾게 될 때까지 이젠 러시아 역사를 조금 더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전을 알면, 세상이 보인다!"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약간" 맛뵈기로... 이해가 됨직한 그런 출장이었습니다.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