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로진 선생님의 무료공개특강을 듣고,
부족한 글일테지만 한 자라도 감사를 표하고 싶어 운을 띄웁니다.
진작부터 듣고 싶었는데, 못 가게 될지도 몰라서 특강신청을 안하고 있었더랬지요.
다행히 개인적 일이 빨리 마무리 될 조짐이 보여서, 마지막날 신청을 용감히도 했네요.
그리고 늦게나마 겨우 도착해서 특강을 들었는데, 그때 든 생각이...
'아, 오길 잘했구나~'
그러나 인디반이 뭔지도 모르고, 책을 쓰는 법을 배우는 곳이겠거니 막연히 생각했던 저는
곧 큰 난관에 부딪칩니다.
선생님이 "그쪽분~" 하시는데, 저는 "엥? 저요?" 했답니다.
늦게 들어오자마자 질문을 받고는 그 질문의 요지를 몰라 허둥댄 것이지요.
대강 그 앞의 분들 답변모양새를 보니,
자신이 누구며 어떤 책을 쓰고 싶은지를 이야기 해야하는 것 같았습니다.
긴장한 저는 무식하게도 이런저런 소설을 쓰고 싶단 얘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인디반 특강에 와서 말이죠.
고개를 갸웃하시던 선생님을 보며, 그제야 '아, 이 산이 아니로구나!' 싶어
쥐구멍을 찾았지만, 다행히 선생님이 별 코멘트 없이 그냥 넘어가주시더군요.
이번 특강 때 좋은 얘기들을 많이 귀동냥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제일 저한테 중요하게 와닿았던 말은...
책 쓸때 제일 먼저 할 것은, 책의 주제도 대상도 아닌...
"마감 날짜를 정하라"는 말이었습니다.
언제까지 쓰겠다는... 마감날짜를 정해서 그것만 향해 몰입해 가라! 그러면 된다시는...
또한 쓰려는 그 책에 관련된 사람만 만나고, 항상 그 책을 쓰는데만 몰입해야 하고
몰입하지 않으면 필요한 자료가 보이지 않는다는 요지였습니다.
근데, 이 말이 왜 와 닿았냐면...
책 쓰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것은 드라마와 영화시나리오 대본을 쓰는
이들에게까지 꼭 필요한 중요한 열쇠, 이를테면 영업기밀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얼핏 모두가 알고 있는 말 같지만, 그것을 풀어 설명해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너무도 분명하게 그 중요성을 인식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좋은 가르침 감사드려요~
그 외에도 <출판 가능의 조건> 과 <글 잘 쓰는 법>에 대해서도
엑기스적 노하우를 마구 던져주셨는데,
누군가 건물 옥상에서 만원권 지폐를 뿌려대는 것보다, 더 주우면서 기분이 좋았던 거 같에요. ㅎ
"글 쓰는 건, 연예하는 것만큼 재밌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분명히 들려 주신 특강이었습니다.
옮기고 싶은 말들은 많지만, 그건 특강이 아니라 본 강의 때 제대로 들어야 할 부분같아
마저 옮기진 않구요.
좋은 특강 해주신 명로진 선생님과
언제든 이런 공개특강이 있는 심산스쿨에 감사드려요. ㅎ
특강 때, 강의 분위기 더 재밌게 해주신 여러분들도 계셨고,
빵을 직접 사오셔서 모두에게 돌리신 맘 따뜻한 분도 계셨고,
뜻하지 않은 반가운 상봉의 자리도 지켜볼 수 있었고,
여러모로 내용도, 분위기도 알차고 재밌었어요.
아, 그리고 뒷풀이...
모두 첨 보는데도 화기애애하게 즐거웠구요.
얘기 나눈 분들께도 좋은 말씀들 감사했다고 전하고 싶네요.
저도 책이 쓰고 싶어졌습니다~ ㅎ
심산스쿨을 처음 알게 된 계기가 2년 전 서점에서 만난 명로진 샘의 <인디라이터>라는 책이었지요. 제가 아는 분께서는 6개월 만에 책을 내셨는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셨다고 합니다. 모임에 책을 직접 가지고 오셔서 적극적으로 추천도 하시구요. 선생님의 새 책도 많은 이들의 손에 들려지길 기대합니다 .
명로진 선생님과 특강에서 뵌 처음이지만 처음 같지 않았던 모든 분들.
그리고 5호선을 함께 타고 집으로 향했던 두 분, 서로 나눈 마음과 책 선물 너무 따뜻했답니다.
아휘님~ 드라마반 휴강으로 뵙지 못했는데 너무 반가웠구요.
이렇게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소심한 저는 내심 기다리고만 있었다는.^^댓글 달려구요...ㅎㅎㅎ
정말 유익하고 즐거웠습니다. 멋진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