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여자 조연배우상 [스카우트] 엄지원
[맥스무비] 가 뽑은 [제5회 최고의 영화상]
현재 저희 심산스쿨 [명로진인디반 4기]에 재학 중인 엄지원 양이 [맥스무비]가 뽑은 [제5회 최고의 영화상]에서 '최고의 여자 조연배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네티즌들의 직접 투표로 뽑은 영화상이라 그 가치가 더욱 빛납니다. 모두들 축하해주세요! 아래는 [맥스무비]의 관련기사입니다.
영화배우 엄지원이 <스카우트>로 제5회 최고의 여자조연배우상을 수상했다.
엄지원은 네티즌관객 91,852표를 얻어 2007년 최고의 여자조연배우로 뽑혔다.
대구 출신의 엄지원은 경북대학교 지리학과를 다니던 중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2003년 곽경택 감독의 <똥개>에 여자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똥개>에서 맛깔난 경상도 사투리 연기로 주목을 받은 엄지원은 이후, 변혁 감독, 이은주, 한석규와 함께 출연한 <주홍글씨>에 출연했다.
2005년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으로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2006년 한지승 감독, 유지태, 김지수와 함께 주연한 <가을로>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2007년 <스카우트>까지 엄지원이 연기한 캐릭터에서 엄지원의 이미지를 찾기란 쉽지 않다. 정우성을 휘어잡는 <똥개>의 경상도 아가씨, 얌전하지만 독특한 행실을 하는<극장전>의 배우, 기묘한 삼각관계에 놓인 <주홍글씨>의 수현, 삼풍사고의 비극을 안고 사는 <가을로>의 세진은 다분히 현실적이면서, 정중동(靜中動)의 매력을 지닌 보기 드문 여성 캐릭터들이었다. <스카우트>에서 엄지원은 밝고 활달하면서 시대의 아픔을 겪는 ‘세영’을 딱 맞게 연기했고, 쉽게 잊지 못할 캐릭터를 관객과 만나게 했다.
영화 <스카우트>는 80년대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했던 투수 선동렬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광주로 간 스카우터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 엄지원은 주인공 호창(임창정)의 대학후배이자 첫사랑 ‘세영’ 역을 맡아 시대의 아픔과 첫사랑의 이미지를 함께 투영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스카우트>의 세영은 굳이 첫사랑의 역할이 아니라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대학시절, 동아리에서 만난 호창이 세영에게 반하는 이유도 광주 사투리와 사투리를 섞어 쓰며, 책이 좋아서 대학에 왔다고 말하는 세영의 순수함 때문이었다. 특히 연인이 된 호창과 입맞춤 놀이를 하는 장면은 영화에서 세영의 사랑스러움이 극에 달하는 장면이다. 그렇지만 시대는 순진한 세영을 투사로 변모하게 만들고 두 연인을 갈라놓는다.
7년 뒤, 호창이 광주에서 재회한 세영은 고향으로 내려와 시민들에게 문학수업을 가르치는 운동가로 살고 있다. 전직 조폭 출신인 수강생과 알듯 모를 듯한 관계이고, 호창에게 갑작스레 이별을 통보했던 가해자 치고는 덤덤하고 뻔뻔하기 까지 하다. 그렇지만 선동렬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온 호창을 달가워하지 않으면서도 은근슬쩍 그를 챙기는 세영은 과거 호창의 연인이었던 어린 세영보다 훨씬 더 사랑스럽다.
<스카우트>의 세영이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된 것은 엄지원의 연기 때문이다. 과거의 세영과 현재의 세영은 분명 동일 인물이지만 전혀 다른 모습이다. 순진했던 신입생은 투사가 되어있지만, 엄지원의 연기는 7년이라는 세월을 자연스럽게 메우고 있다. 그녀가 투사로 변모하는 과정이 조금 거칠고 튀었다면 ‘세영’의 사랑스러움은 변질되었을 것이다. 엄지원은 세시대를 표현하는 인물인 ‘세영’을 너무 무겁지 않은 중량으로 연기했고, 네티즌 관객의 열렬한 사랑까지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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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무비 / 정유미 기자 puda@maxmovie.com
[맥스무비] 2008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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