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10-05-25 06:50:42 IP ADRESS: *.110.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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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각본, 영진위에서 '빵점' 매겼다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시>는 정작 국내에선 시나리오 수준이 낮다며 영화진흥위원회 제작지원 공모에선 두차례나 떨어진 영화였다. 지난해 영진위 지원사업 응모에서 한 심사위원에게 ‘0점’을 맞는 수모까지 겪었다. 상당수 영화 관계자와 누리꾼들은 한국과 외국의 전혀 다른 평가에 대해 의아해하며 당시 영진위의 심사에 비난과 조롱을 퍼부어대고 있다.

<시>는 지난해 7월 영진위의 마스터영화제작 지원사업 첫 공모에서 평점 평균 70점을 넘겨야 하는 항목을 충족시키지 못해 과락으로 떨어졌다. 한 심사위원이 ‘<시> 시나리오가 각본 형식이 아니라 소설 같은 형식’이라는 이유로 0점을 준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심사 규정상 당시 심사위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어 <시>는 지난해 말 2차 마스터영화제작 지원사업에서도 다시 떨어졌다. 영진위는 당시 “영진위가 실시하는 다른 시나리오 공모사업에 비해 지원작들의 시나리오 개발 수준이 떨어지는 작품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영진위의 마스터영화제작 지원사업은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의 국제적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한편,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은 영화감독의 제작 프로젝트 지원을 통해 영화 제작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선정작을 뽑아 6억원을 지원한다.

그러나 이런 명분과 달리 이창동 감독 등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하거나 호평받은 감독들을 탈락시켜 뒷말이 무성했다. 영진위가 참여정부의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이 감독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영진위가 시나리오가 나쁘다고 지원을 안 해 준 <시>가 시나리오로 최고 영화제 상을 받은 건, 결국 최근 영진위 지원심사가 얼마나 엉터리이고 난맥상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영화계를 정치적으로 편가르는 영진위의 비문화적 행태가 빚어낸 씁쓸한 장면”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부임 이후 ‘우파 영화 몰아주기’ 논란을 빚고 있는 조희문 영진위원장은 이번 칸 영화제를 방문한 동안 <시> 시사회는 참석하지 않고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조 위원장은 칸 출장 기간에 독립영화 제작지원 심사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 작품을 선정하라는 압력을 넣은 사실이 드러나자 19일 부랴부랴 귀국해 해명 기자회견을 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한겨레] 2010년 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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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0.05.25 06:52
*.110.21.23
...우리가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만 되는 또 하나의 이유!

조성은

2010.05.25 10:26
*.132.44.243
어휴그지같애

김주영

2010.05.25 16:37
*.98.10.189
나 원참..영잔위는 뭐하는 곳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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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님

2010.05.25 17:01
*.144.135.42
시 각본상 탄 기념으로 자전거 타고 가서 한번 더 봤다.
물리지 않아서 좋다!
처음처럼 가슴이 아프지 않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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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홍

2010.05.25 17:59
*.229.145.41
'시'는 좋은 영화다. 영화를 보고 온 시를 쓰는 친구의 말을 빌리면 2시간이 넘는 내내 생각하면서 봐야 하는 영화라고 했다. 시인으로 기대했던 '시'는 불만이라는 의견이다. '시'에서 시가 대접받지 못하는 것이 불만이라고 이 영화가 시를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의 영화는 시를 넘어선 자리에 있다. 다만 그가 보여준 시는 진짜 시가 아니라, 연기하는 시이다.하지만 이 감독이 부조리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선택한 페르소나가 '시'였기에 '시'는 좋은 영화다 라고 했다. 칸에서 날아온 낭보에 꼭 봐야겠다.

이애리

2010.05.26 15:08
*.150.28.1
우리가 6월 2일 5시에 일어나야하는 어쩔 수 없는 이유!!
profile

심산

2010.05.26 15:36
*.237.80.38
애리야 5시면 선거 끝나...ㅋㅋㅋ

이애리

2010.05.27 19:24
*.150.28.1
쌤..새벽이랍니다...ㅋㅋㅋ
profile

심산

2010.05.27 23:37
*.241.46.70
허걱,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선거하러 간다고????
훌륭한...새나라의 어린이들이다...ㅋ

박미라

2011.02.11 22:18
*.187.236.211
"애리야 5시면 선거 끝나...ㅋㅋㅋ"

와.................정말 뒤늦게 들렀다가
정말 혼자 빵 터지고.....실컷 웃다 갑니다.

박미라

2011.02.11 22:20
*.187.236.211
그런데 정말 <시>의 영진위 빵점 사건이야말로.......작년 한 해 우리를 웃겨 준 대사건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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