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수영장.
씨에스타 시간이다.
(스페인에서 오후 2시~5시까지 무더운 날을 피해서 쉬는 시간)
무더운 더위를 피하느라 몇시간째 지하철을 타고 있다.
답답해진 마음에 바르셀로나를 한눈으로 볼 수 있는곳을 찾았다. 바로 몬주익 성이다.
아 기억이 난다. 1992년 바로 이곳에서 마라톤 황영조 선수가 금메달을 딴 '몬주익'
이왕 가는김에 황영조 선수가 우승 기념으로 찍었다는 발바닥 프린팅이라도 보고 와야겠다는 생각으로 햇빛을 피해 이리저리 움직이며 몬주익 성으로 향했다.(젠장 더 덥다)
몬주익 성으로 올라가려면 케이블카를 이용한다.
물론 걸어서 올라가도 된다고 하지만 난 과감히 돈을 투자해 케이블카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케이블카 앞에는 나처럼 과감한 투자를 일삼는 여행객들이 잔뜩 줄을 서 있다.
한참을 기다린 후 표를 사고 남은 시간 주체 못하고 이리저리 움직인다.
시원한 수영장이 눈에 들어온다.
물에 발을 담그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발은 스스로 움직인다. 수영장 입구에 섰다.
일반인은 출입이 안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수영장 안에서 스페인 다이빙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말도 안통하는 경비아저씨와 10여분 실랑이를 하고 있다.
결국 난 수영장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비밀)
수영장 관중석에 앉았다.
한눈에 바르셀로나가 들어온다.(아 괜히 케이블카 티켓을 끊었잖어)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도시 풍경에 다이빙 선수들이 뛰어들고 있다.
한마디로 멋진 그림이다
사진 속의 저 여자...좋아 좋아!
사진 속 저 여자의 근육질 몸매...더 좋아 좋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