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메일 한통을 받았습니다.
제작년에 쓴 '카미노 데 포토그래퍼' 라는 책을 읽은 분이 보낸 메일이었습니다.
카미노를 걷고 난 후 버스를 타고 걸어온 길을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버스 창밖에 걸어가는 순례자들을 본 감정을 적은 내용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사진 한장.
바로 그사진의 주인공이 보낸 메일이었습니다.
책이 카미노를 다녀온지 2년이 지났지만 사진을 통한 '카미노'는 계속 되어지는거 같습니다.
아래는 보내온 메일의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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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2010년 5-6월 프랑스길을 걸은 순레자 중 한 사람입니다.
날마다 눈만 감으며 펼쳐지는
어느 길모퉁이에, 또 다른 그 길 위에 서있는 나를 바라보며
'카미노의 힘'으로 오늘도 삶의 길을 뚜벅뚜벅 걷고 있습니다.
한창 열심히 밤을 새며 카미노 준비를 하던 2010년의 3월
2년이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길이 궁금해서
책을 찾아보던 중에
저와 비슷한 시기에 걸으신 선생님의 길이야기와 사진이 궁금해서
주문한 책'카미노 데 포토그래퍼'을 받고 설레며 펼쳐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놀랍게도
그 책의 여는 글 옆에 서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8쪽에 '마음이 울컥해졌다.'를 읽고 바라본 사진 속에
빠르게 스쳐가는 오토바이 뒤에 걸어가는 작은 사람
그 사람이 저입니다.
흐릿하지만...
감격스럽습니다.
또렷하게 보고 싶긴 하지만
참 너무나 반갑고 울컥합니다.
선생님의 사진속 사람들과 글 속에 담긴 카미노의 일상을 읽기 시작하며
스치는 한 순간을 포착해 주신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건 한 편의 단편 드라마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