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음악 잡지 에디터에게 연락이 왔다. 다큐멘터리 사진에 대해서 글과 사진을 게재하고 싶다는 이메일이었다.영화 스틸 촬영 때문에 거의 운둔자(^^)의 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게 조금은 당황스런 메일임에 분명했다. 그것도 '다큐멘터리 사진'이라니...
한참을 망설였다.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하고 있는 선후배 사진작가들에게 미안함이 들었다고 해야 하나.
사진기자로 아스팔트 현장에서 사진을 찍었고, 직업사진에 염증을 느껴 프리를 선언하고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길을 걸었다. 그리고 지금은 영화 현장에서 스틸 작업을 하고 있다.
엄연히 이야기한다면 나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아니라 '생활밀착형 사진'작가일것이다.
여하튼 에디터의 요청에 거절할 수 없어 몇장의 사진을 보냈다. 그 중 에디터가 원한 사진 중 한장이 바로 위의 사진이다.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