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미코 9월 정모의 와인들
2006년 9월 14일 압구정동 베라짜노
비나미코란 '서울와인스쿨동문회'의 이름입니다. 비나미코는 매달 한번씩 정기모임을 갖는데, 홀수달에는 와인파티나 시음회 같은 것을 열고, 짝수달에는 세계의 다양한 술들에 대하여 공부합니다. 하지만 공통점은..."여하튼 와인을 마신다"는 거죠...^^...저는 아직 소믈리에 과정 수업이 3회나 남아 있어서 정식 졸업생도 아니지만 그냥 동문이라고 우기면서 이 모임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2006년 9월의 정모는 압구정동의 근사한 와인집 베라짜노에서 열렸습니다. 야외 바베큐 파티의 형태로 열렸는데 와인과 음식이 모두 다 매우 훌륭하여 아주 즐거웠습니다.
심산스쿨과 심산스쿨동문회에서는...제가 거의 '좌장'이지요. 당연한 일인데...제가 만든 곳이니까요. 하지만 와인스쿨이나 비나미코에 가면...제가 거의 '막내'입니다. 나이로 따지자면 중간 정도는 되겠지만 기수로 따지면 틀림없는 막내입니다. 그런데...어떤 모임에 가서 막내로 취급당하는 게...불쾌하기는 커녕 아주 즐겁습니다. 막내라면 뭘 잘 몰라도 되고 어리광을 피울 수도 있으니까요...^^...게다가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어떤 분야에서 '고수'를 만난다는 건 참 좋은 일입니다. 그분들로부터 이것 저것 하나 둘씩 배워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화가인 오현숙님과의 만남도 그렇습니다. 저보다 한 반년 정도 먼저 와인스쿨에 다니기 시작한 분인데 이미 상당한 경지에 올랐고...무엇보다도 매번 와인을 마실 때마다 그것들을 그림으로 남겨놓는다는 것이 참 놀랍습니다. 9월 정모의 경우 비나미코 멤버들이 모두 46병을 마셨다는데...저 같은 경우는 와인에 눈이 멀어(!) 아무런 기록도 못 남겨놓았던 데 반해, 이분은 그 모든 와인들을 어느 새 다 그려놓았더라고요. 그 그림들이 너무 예쁘고, 저에게는 기록의 의미도 있어, 저작권자인 오현숙님의 허락을 얻어, 이곳에 옮겨왔습니다. 흠, 다시 그날 마셨던 와인병들을 들여다보기만 해도 혀 안의 침샘이 자극되는 느낌입니다...자, 그럼 오현숙님의 작품들을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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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is 2002는 충격...
Ferrari Brut와는 신선하고 감칠 맛 나는 첫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