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1]벌써 제주도에 온지 열흘이 다 되어가는군요. 위의 사진은 제주영화제 기간 동안 제가 머물렀던 리조트 '올레'의 모습입니다. 제주영화제의 주최측인 (사)제주씨네아일랜드의 이사로 계시는 조윤정 님이 운영하시는 리조트인데...와우, 별 다섯 개 짜리 호텔보다 더 럭셔리합니다. 개인 풀장에서 바라보는 애월 앞 바다의 모습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img2]제가 묵었던 펜션의 내부 모습입니다. 복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2층에 해당하는 곳이죠. 룸이 너무 멋져서...살짝 신경질이 났습니다. 아니, 이렇게 멋진 곳에서 혼자 자야 하다니...ㅠㅠ...담에는 꼭 '좋은 사람'과 같이 와야지...그런 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img3]왼쪽의 모자 쓴 친구는 저와 함께 제주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아이필름 대표 오기민입니다. 가운데는 때마침 휴가차 제주도로 놀러온 [한겨레]의 임범 기자, 그리고 오른쪽은 저명한 건축가 조건영 선생입니다. 지금 바라보고 있는 섬은 비양도인데, 고려시대에 화산 폭발로 생겨난 섬이고, 따라서 가장 최근에 생긴 섬이라죠? 저를 포함하여 모두들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는 섬입니다. 앞으로 저 섬에서 무언가를 도모해보자...그런 황당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입니다.
[img4]제주영화제가 끝나자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의 작가들이 몰려왔습니다. 작가들의 숙소는 중산간 지대에 있는 골프리조트 '로드랜드'였습니다. 이곳 역시 아주 넓고 럭셔리한 공간이었는데...무언가 매우 심각한 토론을 벌이고 있는 작가들의 모습이 그럴듯 하지요? 실제로 무슨 이야기들을 나누었는지는...모두들 무덤까지 가지고 가기로 굳게 약속했습니다...^^
[img5]김대우 작가는 낚시를 무척 즐깁니다. 덕분에 우리 모두 낚시배를 빌려타고 바다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배에 올라탄 김대우 작가의 모습...어딘가 베테랑급 바다사나이 같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로부터 30분 후에 벌어진 상황은...역시 죽을 때까지 굳게 입을 다물기로 했습니다...^^...제주 바다가 무척 아름다왔고, 고기들도 무진장 많았다는 이야기만 덧붙여 놓습니다.
[img6]조합 작가들과 함께 보낸 2박 3일의 여정은 참 즐거웠습니다. 술도 많이 마시고, 맛 있는 것도 많이 먹고, 속내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사진 속에 빠진 유일한 사람은 김희재 작가입니다. 이번 수련회를 위해서 제일 많은 노력을 해주었는데...자신의 일정이 너무 바빠 하룻밤만 자고는 올라가버리는 바람에 이 유일한 단체사진에서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는 혼자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내일이면 제 딸을 비롯하여 자전거여행 멤버들이 몰려옵니다. 요즘 제주도의 하늘과 날씨가 그야말로 환상이어서...아주 멋진 자전거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자전거여행의 사진과 소식들은 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밤늦은 시간에 사무실에서 글을 보며 피눈물을 흘릴 저를
궁휼이 여겨주세요......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