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1]
저는 원래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행이란 걷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에 오르는 것도 걷는 것이고
암벽등반 역시 바위 위를 걷는 거지요
얼마 전에 이사를 했습니다
여의도에서 마포대교를 건너 그 북단의 아파트로 옮겼지요
예전에도 저는 곧잘 걸어다녔습니다
여의도에서 여의도공원을 통과한 다음
서강대교를 건너서 신촌로타리까지 오는 거지요
대략 70분 정도 소요되는 기분 좋은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사를 하고 나니
걷는 거리가 너무 짧아졌어요
마포대교 북단에서 신촌로타리까지 걸으면
대략 25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뭐 걷다가 마는 느낌이랄까요?
그 동안 두 지점을 잇는 다양한 길을 다녀봤습니다
이 골목도 들어가봤다가 저 골목도 파봤다가...
그런데 영 재미가 없었습니다
여의도공원의 숲길을 통과하고
서강대교를 타고 한강을 횡단하는...그런 재미 말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매혹적인 우회로'를 발견했습니다
마포대교 북단에서 마포대교 아래로 내려가서
한강을 따라 서강대교까지 걸어가기
그리고는 다시 서강대교에서 신촌로타리까지 걸어가기
대략 60분 정도 소요됩니다
강을 가로지르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이렇게 강줄기를 따라 걷는 것도 나름 괜찮더군요
덕분에...별 일이 없으면 언제나 걸어서 집과 신촌을 오갑니다
제가 워낙 '남다른 바이오리듬'을 가지고 있어서
늦은 오전이나 새벽에 이 길을 걷다보니
거의 혼자 걷는 수가 많습니다
길을 걷다보면 마신 술도 깨고
오늘은 뭐할까 내일은 뭐할까 생각하기도 하고
공연히 카메라를 꺼내 이것 저것 찍어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주로 야경을 찍게 되어
미니 트라이포드(볼펜만한 크기입니다)를 가지고 다닙니다
어제는 비가 오는 길을 우산 쓰고 걷다가
이것 저것 찍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합니다
걷는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야
5월말 6월초에 제주 올레를 걷습니다
함께 걷기로 한 사람들이 벌써 열 명은 훌쩍 넘어버렸네요
함께 제주 올레를 걷든 그렇지 않든
여러분도 자주 걸으세요
저는 별 일이 없는한 하루에 두 시간 정도는 걷습니다
따로 헬스 같은 데 다닐 필요가 없는 거지요
집과 집필실 혹은 심산스쿨을 오가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뭐 그냥...카메라를 정리하다가 괜히 불쑥 올려봅니다...^^
[img2][img3][img4][img5][img6][img7][img8][img9][img10]
한때는 하루에 서너 시간씩 걸어다니더라는...
덕분에 뱃살을 다 처치했다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