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동안 알프스 트레킹을 떠납니다
심산이 한달 동안 알프스 트레킹을 떠납니다. 이번 트레킹은 크게 둘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하나는 [돌로미테 트레킹]이고 다른 하나는 [투르 드 몽블랑 트레킹]입니다.
[돌로미테 트레킹]은 2013년 6월 28일(금)부터 시작됩니다. 암스텔담을 거쳐 베니스로 들어간 다음 곧바로 돌로미테의 도비아코에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이후 돌로미테의 치베타 산군, 몬트펠모 산군, 칭크토리 산군, 로제 산군, 소프라 산군, 트리치메 산군, 캄파델레 산군을 두루 돌아다니게 됩니다. 돌로미테 트레킹팀과는 7월 7일(일) 암스텔담에서 작별을 고합니다.
이후 최영국 대장과 저는 베니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제네바로 가서 투르 드 몽블랑(TMB) 트레킹팀을 맞이합니다.
[TMB 트레킹]은 2013년 7월 8일(월)부터 시작됩니다. 파리를 거쳐 제네바로 들어간 다음 곧바로 프랑스 샤모니로 이동합니다. 이후 알프스 최고봉인 몽블랑(4807m)을 끼고 시계반대방향으로 트레킹을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몽블랑 둘레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연장 217Km의 아름다운 길인데 걸어서 국경을 세 번 넘습니다. 프랑스에서 이태리로, 이태리에서 스위스로, 다시 스위스에서 프랑스로. TMB 트레킹팀은 2013년 7월 20일(토) 아침에 인천공항을 통하여 귀국합니다.
제가 올해 초에 에베레스트 칼라파타르 트레킹을 다녀오고, 봄에는 울릉도 트레킹을 다녀오고, 다시 또 올 여름에 한달 동안 알프스 트레킹을 간다고 하니 이런 소리들이 들려옵니다.“아니, 놀아도 너무 노는 거 아니야?” 저는 뻔뻔스럽게 대답합니다.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충분히’ 놀 수는 없어(ㅋㅋㅋ).” 반쯤은 농담입니다. 알프스에 다녀오면 저도 ‘작가라는 소리 듣는 게 어색하지는 않도록’ 일을 좀 할까 합니다. 그 동안 구상해놓은 원고도 좀 쓰고 책도 좀 내고...하지만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건 제가 한달 동안 심산스쿨을 비우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심산이 없어도’ 심산스쿨은 잘 굴러갑니다. 심지어는 ‘심산이 없어야’ 심산스쿨이 잘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ㅋㅋㅋ). 여러분 모두 각자 여름휴가 잘 챙겨서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잠시 심산스쿨은 잊고, 알프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무사히 돌아와서 다시 인사올릴 때까지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