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6-09-16 01:27:45 IP ADRESS: *.51.16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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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셀러를 비롯한 유흥성(?) 교보재 설치완료!^^

[img1]

이 게시판의 제목을 [와인셀러]라고 붙이자 그게 도대체 뭐냐고 물어오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이제 와인 장사를 하려고 하느냐는 질문도 있었지요. 와인셀러의 ‘셀러’는 ‘seller'가 아니라 ’celler'입니다. 흠...뭐 간단히 말해서 ‘와인냉장고’이지요. 오래 전부터 갖고 싶었는데 가격이...장난이 아닙니다. 하지만 [심산와인반]을 만들기로 결심을 굳히자 마음이 조금 편안해 졌습니다. “이건 사치품이 아니야, 이건 교보재야 교보재!” 이렇게 생각하게 된 거지요. 며칠 전에 결국 와인셀러를 들여 놓았습니다. 100병 이상을 보관할 수 있는 대형 와인셀러인데 디자인이며 품질이 아주 맘에 듭니다. 칠판의 오른쪽, [태양은 없다] 포스터 에어콘의 왼쪽에 놓았습니다.

[img2]

와인셀러 안에는 물론 와인들을 잔뜩 넣어 놓았지요. 아주 싼 와인부터 꽤 고급와인까지 채워 놓았는데...이때도 역시 마인드 콘트롤을 했습니다. “이건 마실려고 사는 게 아니야...이건 교보재야, 교보재!”^^

[img3]

칠판의 왼쪽에는 아예 와인반 교보재 수납용 책장을 하나 들여놓았습니다. 아직 절반도 차지 않았지만 곧 다양한 와인 엑세서리들로 넘쳐날듯 싶습니다. 제 집필실과 집에 있는 것들만 가져와도 과연 저곳에 다 수납할 수 있을까 의심스럽습니다.

[img4]

와인관련 책들과 DVD들입니다. 정규 교재와 보조 교재들을 보다 많이 구입해서 공부해야 하고 와인 관련 DVD들도 더 사들여야지요. 언젠가는 ‘와인과 영화’라는 특강도 한번 열어볼 생각입니다. 와인 공부를 열심히 할 생각을 하면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img5]

빔 프로젝터는 대만산 BenQ C2200 DLP입니다. 몇 번 시연을 해본 결과 꽤 만족스러운데...제가 기계치라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스틸과 동영상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프리젠테이션에 능숙하게 되면 수업이 훨씬 더 재미있을 것은 정한 이치인데...아무래도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되겠지요.

[img6]

DVD 플레이어와 앰프입니다. DVD 플레이어는 DENON DVD-1720 이고, 앰프는 NAD c 320 BEE  2ch 인티앰프입니다. 조금 전까지 DVD 플레이어로 CD를 몇 장 듣고 왔는데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img7]

스피커는 Bose 201 V입니다. 모든 음향/영상기계의 선택과 설치는 심산스쿨동문회의 오명록군이 도맡아서 해주었습니다. 충무로에서 유행하는 말로 “떡은 떡집에 맡겨라”라는 게 있죠(주로 실력도 없는 감독이 시나리오 쓴다고 덤벼들 때 씁니다)...^^...음향/영상 부문의 전문가인 오명록군이 선택한 물건들이니 멋지게 작동해주리라 믿습니다.

[img8]

그래서 이 모든 ‘교보재’들을 좌악 배치해 놓으니까 심산스쿨 강의실의 모습이 이렇게 변했습니다. 흠...대단히 맘에 들어요. 이제 저 교보재들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즐거운 일들을 상상해보니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와인숍 같은 느낌도 나고, 극장 같기도 하고, 음악감상실 같기도 하고...하지만 모두 ‘교육용’일 뿐입니다! 절대로 ‘유흥용’이 아니라고요!!!^^

이영우

2006.09.16 02:09
*.214.155.108
와인셀러를 발견하신 김대우샘의 일갈 "교육기관 맞아?!" ㅋㅋ
멋진 '교육용' 장비들로 '교육용' 영화제라도 열어봄은 어떨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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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6.09.16 02:23
*.110.114.220
김대우샘의 와인경력도 전혀 만만치 않지...^^
김대우반 1기 수강생들 중의 하나가 종강일에 와인을 한 병 선물했는데...와우, 보트리티스 화이트와인이더라구...그걸 심산스쿨에 보관하고 있다가 저 와인셀러에 넣어뒀는데...내가 와인셀러를 잠궈놓으니까 꺼낼 수가 없어서...그래서 일갈(!)을 한 게 아닐까...? 맞죠, 김대우샘?^^

조숙위

2006.09.16 03:51
*.234.38.186
와인셀러 볼 때마다 선생님 생각이 나더니.
축하드립니다.

교실이 정말 멋지네요.
포스터 에어콘이라니. 아~

김의선

2006.09.16 04:12
*.97.18.149
저걸 몰래 열어 마셔 없애도 된다는걸까?...했는데 그게 잠겨있었군요.자물쇠도 없던데...아쉬워라...ㅋㅋㅋ

고권록

2006.09.16 10:41
*.109.29.46
흠...멋져요. 강의 듣다 취하겠습니다. '신의 물방울' 7권 나왔어요(지금 읽고 계신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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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6.09.16 10:59
*.51.163.228
앗? 드디어 7권이...!^^ 일본에서는 꽤 많이 나온 거 같던데 번역본은 왜 이리 늦는거야...?
그나저나 12사도 중 이제 겨우 1병 알아맞혔는데...이런 식으로 전개하면 한 70권 쓸 생각인가?

민다혜

2006.09.16 11:01
*.72.235.74
이건 교보재야! 교보재..아..압권이예요..너무 웃겨요... 신의 물방울 읽어보고 싶었는데... 열람 가능한가요? 배우려는 사람에게만 열람 가능한건가... 아무래도 교보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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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2006.09.16 11:14
*.98.56.40
와인반이 진짜 기대 잔뜩 되는 이유..ㅋ

강상균

2006.09.17 01:57
*.100.96.211
"교육기관 맞아?" 다음에 "공부를 하자는 거야? 놀자는 거야?"도 있지 않았어요? 기억이 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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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6.09.17 02:06
*.110.114.220
만약...공부가 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면...나는 영원히 공부하지 않을테야
만약...노는 데 공부가 필요하지 않다면...나는 놀고 싶지 않아...^^

방금 [신의 물방울] 7권을 읽었는데...아기 타다시라는 작가...정말 대단하다(!)에 한 표...^^

이영우

2006.09.17 02:28
*.214.155.108
있었어요 :) // 어찌하다 와인 두병이 생겼어요. Escudo Rojo, Mouton Cadet Blanc 란 녀석들인데 대충 검색해보니 나쁘진 않은 듯.. 의외로 엄마가 눈을 빛내시는데, 드시기 좋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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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6.09.17 02:32
*.110.114.220
흠, 영우...둘 다 낫 배드! 아니, 에스쿠도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작품이고...무똥 까데? 나의 데일리 와인이야...저 유명한 로쉴드 가문의 바롱 필립과 바로네스 필리핀의 중저가 베스트셀러지...어머니께는 같은 무똥 까데라도 레드를 권해드리는 것이 좋을듯...아니면, 내일 저녁때 생선을 구워서 같이 마시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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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2006.09.17 02:37
*.98.56.40
방금전..
명록이형 단편 상영 가서, 와인셀러와 와인반 교보재 수납용 책장을 직접 보고 들어왔습니다..
둘다 잠겨져 있어 살짝(?) 아쉬웠지만..ㅋ
멋졌음당..ㅋ

강상균

2006.09.17 23:43
*.100.96.211
ㅋㅋ 선생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일본 만화의 경우 작가도 대단하지만 서포트하는 출판사의 제작 시스템이 정말 놀라운 것 같아요. 특히 '장인'장르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작가에게 하는 투자가 작품의 아우라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실천하는 듯 싶어 부럽더군요. 저도 페르시아나 중국 보내주면 오딧셈 더 잘 쓸 것 같은데 영......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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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6.09.18 13:07
*.237.83.112
하하하, 상균 한국은 '각자 살기로'(등반용어) 달려나가는 곳이야
영화감독은 기획 각본 캐스팅 투자까지 다 해야하고
작가 역시 기획 취재 구성 집필 마케팅...까지 다 해야돼
뭐 어쩌겠어? 그런가부다 하고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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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범

2006.09.18 18:57
*.5.163.77
수업시간에 와인셀러에 자꾸 눈이 갑니다. 헉. 사각인 왼쪽 맨 앞자리 차지하기 어려운데.ㅎㅎ.

김재광

2006.09.19 00:43
*.72.47.94
굳게 잠긴 문을 보고 그림의 와인이라는... ㅠㅠ/그나저나 오호~ 신의 물방울 7권이 나왔군요. 서둘러 봐야겠다
/[사이드웨이]보면서 한번 <영화와 와인> 특강 해주세요~^^

김지명

2006.09.22 16:28
*.9.134.243
됩니다 ^^
profile

심산

2006.09.23 02:53
*.223.186.86
하하하 바로 위의 김지명 님의 <됩니다>는
스쿨회원 자격으로도 이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창희

2006.09.26 16:06
*.187.194.165
7권이 나왔구나~~덕분에 심샘하시는 말씀은 쬐끔 알아듣겠다!
보르도를 갔다오지 않은게 정말 후회됨~~

김해원

2006.09.27 02:02
*.122.105.1
우옷... 매우 큰 와인셀러네요? 저 안에 있는 와인들까지 다 합치면... 혹시 내 연봉 나오는거 아닌지?? 언제 맛 볼 수 있으려나? 잠이 확 깹니다!

김희자

2006.09.28 14:34
*.134.45.118
헉! 신의 물방울 7권... 얼렁 사러가야긋다... 근데 진짜 70~80권 쓰려는듯. ㅎㅎㅎ

김대우

2006.10.03 23:59
*.226.34.142
암튼 전 못마땅해요. ^^ 내 술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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