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와인스승과의 한 컷
서울와인스쿨 김준철 원장님과 함께
지난 2월 초던가요? 갑자기 웬 잡지사에서 사진촬영을 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창간되는 럭셔리 남성잡지 [LUEL]인데요, 권두대담자로 두 명의 남자를 섭외했는데, 그게 바로 저하고 김준철 원장님이라네요? 얼마나 놀랐던지요. 김원장님은 제 와인스승이십니다. 저는 그분께 거의 1년 가까이 와인을 배워서 [소믈리에 인증서]와 [마스터 인증서]라는 저의 최종학력(?)을 취득했지요. 해박한 지식과 과학적인 태도 그리고 소탈한 인품 덕에...제 마음 속으로부터 존경하고 있는 스승님입니다. 그런데 그분과 마주 앉아서 와인 이야기를 해보라고? 처음에는 말도 안된다고 펄쩍 뛰었습니다. 원장님과 저의 수준은 거의 박사와 유치원생의 수준이니까요. 하지만 결국..."와인이 주제가 아니라 인생이 주제다...인생의 선후배가 와인을 매개로 해서 나누는 유쾌한 대담이 될 거다..."라는 식의 감언이설(?)에 속아 응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작성된 대담기사를 읽으니...참으로 유쾌한 내용입니다. 뭐 워낙 김원장님이나 저나 '속 없이 유쾌한' 캐릭터들이니까요. 대담기사를 이 게시판에 올릴까 하다가...아직 창간도 안된 잡지이고 하니 일종의 '보안' 차원에서 나중에 올리려고 합니다. 대신, 그날 찍은 사진들 중 아주 맘에 드는 것이 있어 이곳에 '맛뵈기' 차원에서 올립니다. 제가 저렇게 빨간 가디건을 입고 있다니...저 스스로도 놀랍습니다. 저건 제 안목이 아니고...제 안목이라야 언제나 등산복 차림뿐이지요...그날의 코디네이터가 설정해준 의상입니다. 스승과 제자가 근사한 와인바에 나란히 앉아 멋진 와인으로 건배하는 저 장면...나름대로 볼만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