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김영자 지음, [아쌈 차차차], 도서출판 이비컴, 2009
인도여행, 90일 간의 차밭살이 이야기
심산스쿨에 연일 경사가 이어지는군요
아래는 [인디언스] 커뮤니티에서 퍼온 글입니다
글쓴이는? 물론 명로진 선생님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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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김영자 선생님께서 저의 집필실까지 오셔서
따끈 따끈한 새 책 <아쌈 차차차>를 전해 주셨습니다.
마시던 차를 옆에 놓고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책 정말 아담하죠?
저는 인디반 출신 작가들이 전해 준 책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어 봅니다.
지금 이 책을 3분의 1쯤 읽어 봤습니다. 소감은?
<아쌈 차차차>는 땀과 눈물의 기록입니다.
책의 마지막, 90일 간 차밭 체험을 마치고
정들었던 루이 엄마 소마리와 저자가 헤어지는 부분에선
저도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저는 책을 램덤으로 읽습니다. ^^)
<아쌈 차차차>가 어떻게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저는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해 9월, 김영자 선생님이 처음 인디반에 들어 오셨을 때,
그리고 첫 숙제를 내셨을 때,
저는 한숨만 내 쉬었습니다.^^
그에게 물었습니다.
"도대체 글을 써 본 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6개월 쯤 전 부터 글이란 걸 써 보기 시작했어용."(콧소리 필수!)
[img2]
김영자 선생님의 원고는 고칠 곳이 많았습니다.
비문 투성이에, 과도한 수사, 중언부언에 일기식 글쓰기까지.
저는 인디반과 심화반을 거치면서
그의 글을 하나 하나 지적하고, 수정하도록 했습니다.
오월 선생은 훌륭한 학생이었습니다.
말 귀가 밝았습니다.
하나를 던져주면 열을 깨치는 분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이후 글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은 하루 아침에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열정과 노력이 아니었다면,
<아쌈 차차차>는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잘 나가던 강남 아줌마가
인도 아쌈 주의 차밭에서
불가촉 천민과 어울린 90일의 기록.
그 기록이 가진 힘과 향기를
여러분도 함께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파리바게트에서 사오신 모카 롤 케익(!)과 함께...^^
감동적인 책입니다
책 내용보다도 이 책을 출간하시게 된 그 과정 자체가 감동입니다
김영자 선생님은 문자 그대로 "내일 모레 환갑"이신 분입니다
그런 연세에 이르신 분이 무언가를 배우시겠다고 심산스쿨로 찾아오셨고
그 모든 모진 과정(?)을 죄다 겪어내시고
기어코 자신의 첫번째 저서를 세상에 내놓으시다니...정말 대단하십니다!
김영자 선생님,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